이게 을마만인가

작년 가을쯤 연극을 보고 한참만에 좋은 기회가 되어서 보게된,

온 국민이 연극을 볼 때까지 하겠다는 (올!) 김수로 프로젝트에서 하는 연극

유럽 블로그

 

유럽도 좋고 블로그도 좋은데 이걸 합쳐? 레알?

장소는 대학로 티오엠

참 많은 사람들이 골목골목 티켓을 팔고 있다

이제 이 부근 왠만한 장수공연 수준은 상당하다고 봐야할 듯 하다

잘 구하면 표도 저렴하고

 

이날은 아쉽게도 김수로가 출연하는 날은 아니었지만

소감을 말하자면, 다시 보고 싶을 정도!

 

제목만으로도 유럽에 관한 기억/추억/사연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이 갈 수밖에 없을듯

자리는 아~~~주 좋은 앞에서 세번째 정가운데 자리, 어뜨케!!!

배우 명단중 이날은 1-4. 2-1. 2-5의 세 배우가 출연

모두모두 참 훌륭하시다

무대. 독특한 구성이 이 연극의 신의 한수라 할 수 있겠다

더 이상은 스포일거 같으니 내레 의리있게 비밀을 지키갔어...

출연 배우 아까 언급한 단 세명.

세 명 만으로도 110분을 꽉 메운다

박찬호 닮은 배우분 ㅋㅋ

턱도 닮음 ㅋㅋ

세 명의 밴드가 무려 생음악을 연주한다

 

 

연극 마지막 대사가 가슴을 때렸다

 

"여러분의 용기는 어디에 있습니다?

발에 있습니다.

여행을 갔다온다고 뭐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달라져 있겠죠."

 

음.......

그렇게 기를 쓰고 여행을 다니려 했고

지금도 들떠 있는 나의 등을 다시 한 번 스윽 밀어준다.

 

 

*온라인 예매는 인터파크/예스24 등서 하는것 같은데 비교 페이지 첨부 해 봅니다*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cat_id=50001692&nv_mid=9897527451§ion=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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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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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마이프렌즈와 슬로베니아의 콜라보 2탄. 피란편! 두번째 이야기

밤이 내렸다

장난감 같애

주머니에 쏙 넣어가서

집에가서 스위치를 탁 켜면

조명이 반짝 들어올 것 같은

류블라냐로 가는 마지막 버스 시간이 저녁 7시라 밥을 먹기는 그렇고

커피나 한 잔 하자 하고 들어온 가게

주인 아저씨 애들 뛰어다니고 남자들은 모여서 맥주 마시고

딱 동네 사랑방이다

정류장으로 갑니다

아디오스 피란

완벽히 주차된 너희 배들도 안녕

뜬금없이 음식 사진 시작

아침에 싸갔던 도넛과 크로와상

살이 왜 찔까~~~~~~~~~~~~~~~~~~~~~~~~~~~~~요

(I have a theory...)

점심의 홀리 워터

점심에 먹은 수프인데

와........진짜 여기서 매운탕 맛이 딱 나는데

나도 모르게 손은 올라가고

입에서는 "아저씨, 여기 처음처럼 한병요!"를 외치고 싶었다

본 식사가 나옴

조기같은 생선과 감자, 그리고 돼지고기와 감자

고기가 아니라 저 감자땜에 살이 찔거야

 

오 성의있다 디저트

 

어쨋든. 터미널에 갔는데 마지막 차라는 7시 버스가 안온다

몇 명이 더 그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모르겠다고, 자기들은 택시타고 가야겠다고..

눈물...

이걸 어쩌지. 우리 집은 멀쩡히 류블라냐에 있는데 여기서 방을 어찌 구하지

세면도구는 어쩌지 얼굴 쩔겠네..

별 생각을 다 하고 있는데

누가 봐도 외지인인 우리에게 사람들은 최대한의 친절을 베풀어주려 했다

한 아줌마는 영어를 정말 하나도 못하시는데도 불구, 콜택시번호를 주면서 전화하라고

(금전상 우린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러고도 불안하셨는지 다른 기사 아저씨에게 우리 상황을 설명하셨나 보다

아저씨 우리에게 뚜벅뚜벅 걸어오시더니

" It will come!" (굉장히 잘 들림)

중간에 사고가 나서 늦어지는 거란다

오긴 올거라고..

결국 9시에 왔나 싶다 그놈의 버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무것도 아닌데..

다친것도 아니고 강도를 당한 것도 아니고...ㅎㅎ

그냥 앞으로 친절하게 살아라~를 알려준 하늘의 교훈이었는가 싶다

그리고 영혼이 탈탈 털린 상태에서 자정이 가까워야 도착한 류블라냐 시내서 사온 누들누들과 홀리워터

 

천국에서 생일파티를 하면 이런 걸 먹지 않을까

그런 맛

폰으로 찍어 색감이 더 아늑한 피란의 건물들

바다 수영장

 

그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모르고 마셨던 커피

 

디어마이프렌즈의 조인성 같은 처지의 사람이 살면

그림은 잘 그려지겠지만

다정하고 밝은 동네라 오히려 더 우울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운 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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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와 슬로베니아의 콜라보 제 2탄,

피란(PIRAN)

 

원래 계획엔 없었고, 동생이 류블라냐만 있기에는 심심하다기에 당일치기로 급 결정한 피란,

생각해보면 이 곳에서 한국인을 만나지는 못했던것 같다

 

류블라냐 버스 터미널서 3시간 가량 걸려서 당일로는 쪼~금 빠듯하기도 하고

우리처럼 갑작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고,

또 아기자기 아름다운 곳이니 여유가 있다면 1박 정도 하면서

'조인성도 아침에 일어나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사진이 시차순이 아니라 엉망입니다. 제 기억도 엉망이구요 ㅎㅎ)

늘 그렇듯 내가 가장 사랑하는 광장!

정말 아기자기 하다

류블라냐보다 조금 더 가볍고 귀여운 느낌

해안가 마을이라 바다따라 쭉 걷다 보면 속초나 강릉이 그렇듯 식당이 쫘악~줄지어 있다

고르고 고르다가 우리가 들어갔던 곳

음식은 다음편에..

몸매가 으뜸인 인어상이 있는 곳

옆에서 사진 찍고 있으면 인어가 말을 건다

"쫄리냐?"

바닷가 앞 주차장에 있는 그래피티

마을은 작지만 예술가들이 사는 곳인 것이다

청동으로 만든 피란 시내 조형도

이거 봐

바닷가 마을 흔한 가판인데도 섬세하게 그림이 그려져 있고 솜씨도 보통은 아니다

역시 예술가의 눈을 피할 순 없지

이런 게 디테일 아닐까

정말 걸어서 끝낼 수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곳곳에 예술적인 요소들이 숨어있어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게 필요하다

성곽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다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고, 사람은 거의 없다

살짝 높은 지대에서 내려다본 시내

아까 말한 성곽 산책로

돌 하나하나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고 아래쪽은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아주 티니 타이니한 작은 성곽 위에 올랐는데,

그림같은 단풍 나무를 만났다

작은 두브로브니크와 같았던 피란의 모습

 

 

보고 또 봐도 지루하지가 않다

 

굳이 어둠이 내리고 불이 켜지는 걸 봐야 내려가겠다는 동생 덕에

쓸쓸히 성에 둘만 남았다

오오 불 들어온다

 

 

내려가는 길

유일하게 불이 켜진 저 가게에서 한 할아버지께서 손수 그린 피란의 모습을 팔고 계셨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념품!

몇 장 어렵게 골라 챙겼고 아마 어딘가에 있을텐데...

이렇게 10년동안 모은 그림만 꽤 된다

퀄리티도 꽤 좋아서 나중에 내 공간이 생기면 액자해서 다 걸어야지 싶다가도

팔까...싶기도 하고

아니다 못팔듯ㅎㅎ

광장에도 밤은 내려앉았다

 

<디어 마이 프렌즈와 함께하는 슬로베니아 여행, 피란 두 번 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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