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프렌즈와 슬로베니아의 콜라보 제 2탄,
피란(PIRAN)
원래 계획엔 없었고, 동생이 류블라냐만 있기에는 심심하다기에 당일치기로 급 결정한 피란,
생각해보면 이 곳에서 한국인을 만나지는 못했던것 같다
류블라냐 버스 터미널서 3시간 가량 걸려서 당일로는 쪼~금 빠듯하기도 하고
우리처럼 갑작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고,
또 아기자기 아름다운 곳이니 여유가 있다면 1박 정도 하면서
'조인성도 아침에 일어나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사진이 시차순이 아니라 엉망입니다. 제 기억도 엉망이구요 ㅎㅎ)
늘 그렇듯 내가 가장 사랑하는 광장!
정말 아기자기 하다
류블라냐보다 조금 더 가볍고 귀여운 느낌
해안가 마을이라 바다따라 쭉 걷다 보면 속초나 강릉이 그렇듯 식당이 쫘악~줄지어 있다
고르고 고르다가 우리가 들어갔던 곳
음식은 다음편에..
몸매가 으뜸인 인어상이 있는 곳
옆에서 사진 찍고 있으면 인어가 말을 건다
"쫄리냐?"
바닷가 앞 주차장에 있는 그래피티
마을은 작지만 예술가들이 사는 곳인 것이다
청동으로 만든 피란 시내 조형도
이거 봐
바닷가 마을 흔한 가판인데도 섬세하게 그림이 그려져 있고 솜씨도 보통은 아니다
역시 예술가의 눈을 피할 순 없지
이런 게 디테일 아닐까
정말 걸어서 끝낼 수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곳곳에 예술적인 요소들이 숨어있어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게 필요하다
성곽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다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고, 사람은 거의 없다
살짝 높은 지대에서 내려다본 시내
아까 말한 성곽 산책로
돌 하나하나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고 아래쪽은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아주 티니 타이니한 작은 성곽 위에 올랐는데,
그림같은 단풍 나무를 만났다
작은 두브로브니크와 같았던 피란의 모습
보고 또 봐도 지루하지가 않다
굳이 어둠이 내리고 불이 켜지는 걸 봐야 내려가겠다는 동생 덕에
쓸쓸히 성에 둘만 남았다
오오 불 들어온다
내려가는 길
유일하게 불이 켜진 저 가게에서 한 할아버지께서 손수 그린 피란의 모습을 팔고 계셨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념품!
몇 장 어렵게 골라 챙겼고 아마 어딘가에 있을텐데...
이렇게 10년동안 모은 그림만 꽤 된다
퀄리티도 꽤 좋아서 나중에 내 공간이 생기면 액자해서 다 걸어야지 싶다가도
팔까...싶기도 하고
아니다 못팔듯ㅎㅎ
광장에도 밤은 내려앉았다
<디어 마이 프렌즈와 함께하는 슬로베니아 여행, 피란 두 번 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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