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8일째인데, 우린 여전히 프라하에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부시시한 몰골로 선크림만 겨우 바르고

집앞에 나와 약 20보 정도 걸어가면 있는 카페에 들어가 앉는다.

 

쭉 그랬던 것처럼..

(이건 여행을 할 때마다의 로망이기도 하다.)

떠나지 않을 사람처럼 시간 보내기..

카푸치노 한 잔씩과, 샌드위치 반쪽씩을 고르고

 이것이 일상이 아닌 여행임을 알려주는 힌트라도 되듯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은 빼놓지 않는다.

 

이 날도 타이트할 것임이 예고되는 동생의 계획을 들으며

음...오늘이구나..

우리가 잠시  사적인 시간을 가질 때가 왔구나를 직감했다.

조심스레 말하자 동생도 쿨하게 오케이!

나없이 그녀 혼자 시청사에서 내려다본 프라하의 모습.

"언니 여기 너무 좋았어~~"

라고 하지만 응 나도 좋았는걸...힛...ㅎㅎ

 

카톡이 안되니 미리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동생을 기다렸다.

만나기 10초 전까지 연락하며 일행을 만나던 것에 익숙해 있다가

응팔 시대처럼 정해진 약속시간에, 정해진 약속장소에 있으려니

마음에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저기서 동생이 걸어오는데

약간 울컥?

한 세 시간만에 만나는 동생이 그렇게 반갑고 반가울 수 없었다.

무슨 동포 만나듯이 만났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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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우면 뭐다?

낮맥이다!! ㅋㅋ

눈여겨 보던 베트남 쌀국수 집(가게이름:리멤버)으로 출동

일단 감브리너스 주세염

와....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이 식당 대박이었다.

음식이 뭐 다 맛있고 양이 다 푸짐해!!!!

이것은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그린 커리

달콤한 코코넛밀크의 부드러운 맛과 그 안에 숨겨져 있는 고기와 죽순 등의 식감.

밥에 소스를 쓱쓱 비벼서 먹으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구나...싶은 맛이다.

샐러드에 이렇게 통통한 새우 많이 올라가 있는 거 있기없기?

드레싱도 단순한 비니거 스타일이었는데 다른 메뉴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새우 개수가 ㅎㄷㄷ

해장으로 쌀국수를 선호하는 우리에게

일종의 맥주 안주였던 쌀국수...ㅋㅋ

고수도 사랑하는 우리에게 어려운 맛이란 없지.

세 시간의 개인 시간을 보낸 덕이었을까.

이 날은 그래도 우애좋은 자매 코스프레를 하고 다닌듯 하다.

 

그나저나 프라하는 역시, 역시구나~~

골목골목, 구석구석

최대한 들어가 보려고 했지만

우리 발길이 닿지 않은 골목이 더 많겠지..

아이 신나라

여기서 찍은 사진 잘 나왔었는데..어디 갔니

2011년 겨울에 왔을 때 저 빨간 트램 앞에서 빨간 코트를 입고

사진을 찍었더랬다.

그 땐 이런 현대st 트램이 아니라 진짜 영화에 나오는 스타일의 트램이었지..

현재 프라하에는 두 가지 모두 운행되고 있다.

저녁식사. 어디였는지 물론 기억할 수 없다.ㅋ

돼지고기와 시저 샐러드를 먹은 것을 보니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았던 것으로 사료된다.

그렇다고 맥주를 걸렀다는 얘기는 아니다.

재즈클럽은 내 생전 프라하에서 처음 갔었다 2006년에.

그리고 프라하를 올 때마다 습관처럼 찾게 된다.

Ungelt만 가다가 이번에 새로 가본 REDUTA.

멤버들은 조율중

헌정 공연이었던 듯 한데,,,뭐 당연히 지식은 없다. ㅎ

이 날의 공연은 내가 좋아하는 류의 재즈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저 숨죽이고 공연을 지켜보는 관객들, 지하공연장의 아늑한 분위기, 손에 들고 있던 칵테일..

이런 것들이 기억날 뿐이다.

매일 걸어도 지겹지 않아할 자신이 있는 까를교.

벌써 네 번이나 만났구나 너랑 나랑.

이 날 블타바 강에서 배를 탔다.

해가 지기 전에 타서 해가 지는 것을 배에서 보는 것.

강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에서는 꼭 해 볼 것.

프라하의 유명한 간식 뜨르들로

발음이 이게 맞나?

길을 걷다 보면 많이 마주치게 되어 있다.

지치고 춥고 당이 떨어질 때쯤 만나면 그리 반가울 수 없다.

역시 기본이 젤 맛있음.

부드럽고 촉촉한데 또 겉은 바삭하고 달콤하다.

동생이 혼자 시간에 카메라로 담아온 풍경.

나중에 이걸 보고 그린 그림이 아래와 같다.

엄두가 안나도

시작만 하면

어떻게든 된다.

배에서 내려서 본 밤이 시작되는 프라하.

우리가 탔던 바로 그 유람선

배에서 본 건물.

사실 배에서 본 것보다는 온갖 비정상적인 표정을 지어가며 엽사를 찍던 그 웃음소리가 더 기억난다.

괜히 막 그리운 척도 해보고..


배에서 찍은 멀쩡한 사진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건진

자매샷!!

 

이 여행을 시작할 때 그렇게 얘기했었다.

"70일이 넘는 여행이라...우리가 언제 둘이 또 그렇게 가보겠어?"

 

음... 또 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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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프라하가 지겨워~라고 생각했었나?

어쩌면...

 

이 날은 프라하성에 올라가고 (안에 들어가지는 않고 입구만),

네 번째 프라하를 가면서도 한 번도 안 가본

존레논의 벽을 방문하기로 했다.

프라하성 올라가는 길에 찍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프라하 시내의 전경

블타바 강은 늘 그 자리에서 흐르겠지만

나는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역시 현상이나 사물에 갖는 각자의 생각은 경험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지..

우리의 첫 집 가는 길을 찍은 사진을 그린 것.

아마 이번 여행중 처음으로 그린 그림이었겠지 싶다.

입체감이라고는 없는 외눈박이가 그린 것만 같은 그림.ㅎㅎ

벨벳맥주라는게 핫하다는 여러 블로그를 보고 그래 이걸 먹어보자 했고

마침 프라하 성 올라가는 길에 있었다.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한국인 천지!!!!

특이점이라면, 유난히 불친절한 여주인.

정말 인상적일 정도였다.

'another korean? 쯧...'

이런 느낌....ㅎㅎ어오 얄미워서 때리고 싶었어..

이게 그 벨벳맥주인데.

맛은 당연히 기억 안나지만 소감은 또렷이 기억난다.

"고작 이걸 먹으러 여길 찾은 거야 우리?"

(그리고 저런 여자가 하는 가게에 돈을 벌어주려고?)

햄버거는 좀 맛있었다 인정.

백 번 양보해서 팁을 좀 두고 나왔더니 그제야 밝게 웃는

닳고 닳은 여주인.

당신이 주인이 아닌 형편없는 알바였기를 바랄 뿐.

프라하성에 있는 그 유명한

"세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스타벅스!!"

최근에 방송에 여기가 많이 나오길래 동생에게

"야, 우리 왜 저기 안갔지?"

"(몹시 흥분하며) 언니가 뭘 프라하까지 와서 스벅을 가냐고 뭐라 그랬잖아!!(괄호열고 이 나쁜년아!)"

ㅎㅎ내 내가 그랬나?

OK. That totally sounds like ME...

보나마나 이때도 아마 사진직는거 땜에 화가 났었거나,

여기가 사진 명당인거 알면 또 얼마나 찍어댈까 싶어서 미리 쉴드 친 것이리라고 본다.

아쉬우니 다음번 방문때는 꼭 가보는 걸로.

(이래서 아쉬움은 일부러라도 좀 남기는 게 좋다.)

어딜 대고 그냥 찍어도 엽서로 뽑을 수 있을 것만 같은 프라하.

Praha...너는 사랑이니?

사람들 다리를 죄다 잘라놓은 걸 보니 내가 찍었을 확률 70%

이 곳은 내가 좋아하는, 프라하성을 걸어서 올라가는,

구경할 가게가 쫘악 몰려있는 그 골목이 틀림이 없다.

깃발도 막 펄럭이고 대사관도 많다.

갑자기 순서가 믹스되어서 나온 저녁 식사 사진 ㅋㅋ

여기가 프라하 시내에서 꽤 괜찮은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곳으로

한국사람들 말고도 온갖 관광객으로 꽉 차 있는 곳이었는데

아마 이 여행 최초로 생선을 주문했던 곳이지 싶다.

고기만 먹다가 질린거지 드디어.

연어 스테이크 아주 부드럽고 맛났다.

그리고 이 비주얼 아름다운 도 상당히 괜찮았다.

립 맛집이야 프라하에 널렸고, 저 플래터를 꽉 채운 조화로움이

특히 좋았다.

소스랑 콘이랑 나초봐...어휴 맥주도둑

잘 있니 너 틴 성당아~

대통령궁 앞이었던가.

11년에도 저 근위병 옆에서 귀엽게 사진 찍고 그랬는데..

여러분들 여전히 수고가 많네요.

바로 바로 그 존 레넌 벽화거리!

사람들이 정~말 많다. 특히 단체 관광객, 특히 학생들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아직도 그가 가득한 벽화를 보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니..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존 씨,

사진을 찍으려면 거의 줄을 서서 차례로 찍게 되는데,

마치 통영 벽화마을에서 날개 벽화 앞에서 줄서서 찍는거마냥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쳐다봐서 창의적인 포즈를 짓기가 힘들다.

나답지 않게 평범하게 사진을 찍다.

잘 기억이 안나지만 유래를 보면 그다지 존레넌과 큰 연관이 없는데

어쨋든 이 곳은 존 레넌으로 뜨겁고 사람들이 모인다.

이젠 좀 진부해 보이는 자물쇠가 주렁주렁 달린 다리

초코가 주제인 프라하의 한 카페.

저 맛있고 달달한 것들을 시켜놓고 둘이 싸워서 말 한 마디 안하고

먹기만 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니들도 참...

늘 놀라운 동유럽 건축.

그니까, 절대 한 건물만 허물수는 없는 건가?

너죽고 나죽고 콜?

해질 무렵의 시청사에 있는 첨탑.

잘라 놓아도 꽤 그럴듯 하네.

 

오늘은:

벽에 가득한 존 레넌을 만났고,

싸우고 불편한 맘으로 한 마디 안하고 핫초코를 홀짝였고,

맥주를 2리터씩 마시고 화장실을 찾아 헤맸고,

세계 최고 전망의 스벅을 놓쳤다.

어제에 버금가는 좋은 하루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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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아침이다

긴 여행이다 보니 프라하에만 9일인가 머물렀다

프라하에서 그렇게 오래동안 할 게 뭐가 있냐 라고 한다면

그래, 할 게 없을 때까지 있어보고 싶었다!! 라고 답하겠다

숙소가 구시가와 멀어 다리가 아파서 불평을 하긴 했지만

중심가에만 머무르는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풍경들, 사람들을 보았으니

역시 한 가지를 잃으면 또 한 가지를 얻고, 그런건가 보다

두 번인가 갔던 집 앞 카페

영어가 안 되어도 손짓 발짓으로 메뉴 설명을 정말 열심히 해 주었던

주인 언니들,,

이 날은 샌드위치 반 쪽 씩과 브라우니 하나를 사이좋게 나눠 먹었구나

언제나 1인 1.5메뉴의 원칙 을 우리는 정말이지 성실하게 준수 하였구나

아침엔 역시 부드러운 라떼지~

하아,,,,  고소한 향이 여기서도 맡아지는 것 같다

아침의 커피는 행복이다

점심 먹으러 갔던 곳의 사우어크라우트

프라하의 식당이 다 맛있긴 했지만 이 집은 진짜 물건이었다

근데,,,이름이 기억이 안 납니다

이래서 간판 아니면 영수증을 찍어 놔야 한다

(나란) 인간의 기억력 따위....

지금 생각난 단서 1  : 2호점까지 있는 집이다

2 : 한국인들이 엄청나게 많은 곳이다

3 : 립이 어마무시하게 맛있는 곳이다

답답해서 내가 찾아봤다 ㅋㅋ

가게 이름 : 믈레니체 (Mlejnice)

프라하에 머문다면 두 번 가야 후회가 없을 곳이다

허허 요놈의 립!! 돼지갈비!! 뼈 있는 그거!!

믈레니체의 모든 한국인의 테이블에는 립이 있을지어다

부드럽고 짭조름달콤 한 것이 와우...

양이 적어보여도 놉놉 그르치 않아요

왜냐면 딴 것도 시켜 먹어야 하니깐요 ㅋㅋ

세컨 메뉴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시켜본 쏴시지

족히 20cm는 되리라

뽀득뽀득 독일 소세지 못잖은 고퀄의 프라하 소세지

역시 고기는 흑맥주랑 먹어줘야 함

초콜렛과 커피의 풍미가 살짝 나는 향긋한 코젤흑맥주

얘네들이 한 잔, 두 잔 모여서 하루 2리터 맥주를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었지

그립다 너, 흑맥주

걷는 걸 좋아하는 나이지만 불편한 신발로는 단 20분도 걷기가 힘들다

이 여행에 가져간 내 신발들이 다 망할 신발들 이라

6일째 되는 날 더이상 참지 못하고

나 신발을 사야겠어!!!!

결심 후 아울렛을  찾았다

프라하의 유일한 아울렛인 아레나아울렛 (Arena Outlet)

가는 방법은 매트로 A선의 Depo hostivar(종점) 방향 매트로를 탑승하여

종점인 Depo hostivar에서 내리면 셔틀버스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따라가면 이미 동유럽의 패션피플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셔틀버스를 타고 5분정도 가면 아레나아울렛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 5만원 정도에 산 푸마 스웨이드 스니커즈 를 한국에 돌아와서 버릴 때

나는 그렇게도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아울렛에서 점심으로 먹었던 차이니즈 디쉬

지인짜 간만에 맛보았던 탕슉과 볶음면 그리고 홀리워터, 이 땐 감브리너스 였군

새 신을 신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돌아온 프라하

아..프라하 넌 언제봐도 이렇게 아름답냐..

흐리고 우울할수록 빛이 난다 너는

약간 데칼코마니 느낌이 난다?ㅎㅎ

프라하의 야경 파노라마 샷

페트린(Petrin)타워 에 올라서 찍었던 걸로 기억한다

바람은 세차게 부는데 발 아래 구멍은 뻥뻥 뚫려 있어서

나같은 쫄보는 너무나 무서웠던 그 곳

아무리 무서워도, 화려한 조명으로 불 붙은 프라하 구시가로 눈길을 돌리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정말,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방향만 트면 프라하성을 이렇게 또 볼 수 있다

 

그런 말들을 한다

네가 프라하를 여행으로 갔으니 그렇게 환상적이지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똑같은 풍경의 일상이지 않겠냐고..

맞는 말이지

그래도 고를 수 있다면

나는 프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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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0일

여행을 가기 전부터 이 날짜가 너무나 내 심장을 뛰게 했던 이유

오늘은 스카이 다이빙 을 하는 날이다

프라하가 스카이다이빙으로 유명하다는 걸

이전 유럽여행을 다 끝나고 알았다

보통 스위스와 프라하에서 많이 하는데 스위스 가격이 50만원 정도인데 비해

프라하는 비디오와 사진 포함 30만원 내외 로 가능하다

이번엔 무조건 하기로 하고, 미리 업체 알아보고 예약해 놓았다

여행을 가기 전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 이번엔 스카이 다이빙 한다! 씨, 진짜 뛰어 내릴거야!"

ㅋㅋ막판엔 동생한테 하지 말자고 사정했다 쫄아가지고

동생도 함께 쫄지 않은 것에 감사

하루에 일곱 번 정도 지나치게 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시계탑 광장

아침 일찍 어느 사무실에 모여서 승합차를 타고 교외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부터 막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며

자책을 시작,,,이걸 왜 한다 그랬니 대체 왜!!

현지인이 하는 업체였으나 이 날 모인 7명 정도가 모두 한국인...

어휴...못말리는 우리 한쿡사람들..

약 3시간 정도 차를 타고 달려 스카이다이빙 장소에 도착했다

그럼 이런 들판에 내려준다

양이 풀을 뜯어먹다가 랜딩하는 스카이다이버와 충돌할 것만 같은..

나 "증" 있는 여자야

할 때 그 ㅋㅋㅋ

뛰고 난 후 사무실에서 대기하면 비디오 + 사진 + 확인증 요렇게 받는다

우리가 함께한 업체는 skyservice라고 되어있다

현지인들이 하는 업체인데 친절하고, 다 괜찬했다

조오기에 보이는 저 먼지같은 까만점이 바로 스카이다이버들이다

사진엔 없지만

우주복 같은 옷을 입고, 간단한 교육을 받은 다음에

장비를 갖추고 나와 짝을 이뤄서 함께 비행을 할 전문가들에게 배정을 받고

경비행기를 타고 위로 위로 올라간다

나의 파트너는 아주 다부져 보이는 아저씬데

나보다 키가 작....

누가 누굴 보호한단 말인가...괜히 손톱을 물어뜯게 된다..

하루에도 10번씩 뛰어내린다는 사람들이니 믿어야지 뭐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내가 파트너 무릎에 앉아 서로의 장비를 연결시키고

우리 차례가 되면 고맙게도 파트너 양반이 뒤에서 그냥 밀어버리기 때문에

망설이다가 "꺄아, 나 못하겠어~~ㅠㅠ "

이런 일 따위는 없다

비행기를 탔으면, 무조건 땅엔 낙하산 타고 두 발로 착지하는거다 ㅎㅎ

처음에 딱 뛰어내리면 낙하산없이 수직낙하이기 때문에

바람과 압력이 대단하다

그 속도감을 표현할 길이 없다 나는..

약간 멘붕의 상태로 어떻게든 숨을 쉬려고 하다보면

내 아래에 나보다 먼저 뛰어내린 촬영전문가가 나에게 포즈를 잡으라고 한다

하트도 그리고 총도 쏘고 가기전에 어떤 포즈를 할 지 연습했었는데

정~말 의미없다..ㅋㅋ

그래도 앞에 사람이 나를 보고 있으니 조금 안심이 되는 순간이다

정신을 차리고 최선을 다해서 카메라를 향해 쇼를 하다 보면

촬영기사가 이따 보자고 빠빠이를 하고 사라진다

그 때 나의 티니타이니한 파트너님이 줄을 당기고 낙하산이 촤악 펴지면

내 몸이 하늘을 향해 쑤욱 당겨진다

그것도 참 어지간히 스릴있는 1초다

그 이후는 살랑살랑 바람에 날리며

새의 깃털이 바람에 하늘하늘 날리다가 바닥에 부드럽게 착지하듯이 내려오면 끝

여기서 보는 풍경은 정말 압권!

중간에 기류가 변하면 낙하산이 막 소용돌이 치는데 그 땐 쪼금 무섭다

다리로 착지하면 안되고 엉덩이로 착지하라는데

엉덩이 반이 없어진줄 알았다

넘나 아픈것

왜 바지에 그 부분만 헤졌는지 깨달음이 오는 순간

기념품으로 요래 귀여운 티셔츠를 받게 된다

이건 집에 와서 잠옷이 되었다

비디오 + 사진이 담긴 cd와 확인증을 받고

긴장이 풀어진 상태로 밴에 실려서 프라하 시내로 돌아왔다

버킷 리스트의 하나를 실천한 우리, 응당 자축을 해야지!

밥을 먹으러 가자

맛집으로 유명한 우 메드비드쿠 (U medvidku)

아마 이번에만 두 번은 갔을거야

넓은 레스토랑임에도 언제나 사람이 많다

(단체 관광객과 맞물리면 헬....이다)

프로모션 음료인가 본데

대충 요런 팬시한 비주얼에 초콜렛맛이 끼얹혀진 술이라니

먹어보자!

아 ㅋㅋㅋㅋ이거 아닌가봐

눈물을 흘리고 맥주를 더 시켰다지

그래도 여긴 어디?

부담이 없는 체코 프라하 입니다

"야~ 먹고 싶은거 다 시켜!"

가 가능한 곳이죠

보통 여기 가면 꼴레뇨를 먹는데,

두 번 먹지 않으니 다른 메뉴를 시켰다

진짜 이 날 메뉴 대박이었다

이건 소고기 스튜같은 건데 고기는 많지 않지만 위에 생크림이 올라가고

빵이 나와서 소스와 같이 찍어먹는 요리

첨엔 크림보고

 왓 더....하다  부드러운 맛에 반해버린 요리다

고기가 넘 작긴 했어..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아마 메뉴판에서 재료를 읽어보면 이게 어떤 건지 각이 나올 거다

 

요건 치킨 스테이크

부드럽고 양념이 세지 않으면서 간간하니 감칠맛났던.

후식으로 넘어가자

프라하의 대표 길거리 간식 "뜨로들로"

아 이름이 이상해 이거 아닌거 같애 ㅎㅎ

꽈배기랑 비슷한데 더 바삭하고 덜 기름지다

길에 들고 다니면서 쭉쭉 찢어먹으면 걸음걸이가 가벼워지는 귀여운 맛이다

이대 앞에 이거 파는 가게가 있다고 들어본 거 같다

광장에 마켓이 열려서 구경하다가

간만에 과일 섭취좀 해보자~

하고 각종 베리류가 들어있는 걸 하나 골랐다

돈을 내려고 보니 써 있는 가격과 넘나 다른것.

알고 보니 저울에 재서 무게별로 판매하는데

저게,,저게,,손바닥 만한 건데 15000원쯤 했다

참고로, 프라하는 레스토랑에서 그 맛있는 생맥 한 잔이 1000원~1500원이다.

그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저 과일을 40000원에 산 꼴..

역시, 사람은 정신을 빠짝 차리고 살아야한다는 교훈이 있던 밤이다

 

스카이다이빙은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참, 그리고 cd에 들어있는 다이빙 영상은.... 직계가족과 봐도 창피하다

삶이 무료하거나 너무 지칠 때,

혼자 보면 뭔가 의지가 생길 것 같은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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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서

어디 근교로 나가자고 알아본 곳이 바로

플젠(Plzen) 이다

 맥주의 종류로 유명한 Pilsner 가 바로 이 플젠에서 유래했다

*필스너 : 하면발효방식으로 생산되는 체코맥주의 한 종류

독일보다 맥주를 많이 마신다는 체코사람들..

그러니까 여기가 맥주의 성지라 이거지?

뭘, 꾸물거려..가자!

프라하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한다

아 정말 품격있는 역사 같으니라고..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그 시간의 흐름까지 전해지는 듯한 곳이다

플젠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린 듯

다시 간다면 시간표와 가격까지 올릴 수 있을텐데...ㅎㅎ

maybe next time.

덜컹덜컹 기차속에서 그림을 그리자~결심하고

프라하성에서 찍은 첨탑을 보고 그린 그림.

곧 엽서로 탄생할 예정이다

기차가 덜컹~

 펜도 삐끗~

덕분에 첨탑도 휘청~

ㅎㅎ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이 이런 거지

 

플젠역에 도착해서 필스너 우르켈 맥주 공장 투어 로 직행한다

오우, 지금 검색해보니 인터파크에서 한국인 가이드가 동행하는 플젠맥주투어 라는 상품이 생겼다

와......그새 그리 됐구나...마이 컸다 플젠....

 

시간표를 확인하고 투어 시간을 정해서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시간이 남아서 잠시 구경중

간지....필스너 우르켈 오토바이

이 때 시간이 분명히 정오가 되기 전인데,  오전이면 생각나는 건 뭐다?

가벼운 알콜 이다!

어차피 맥주는 일상으로 먹으니 여기서는 가벼운 걸로 나그네 목이나 축이자 하고

apple cider라고 되어있는 약 4%의 알콜음료를 골랐다

오른쪽(kingwood)이 훨 맛있다

새콤달콤.

그러나 알콜은 알콜이라 뜨거운 플젠의 태양아래 술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마시고 사진 찍다 보니 투어 시간이 다 되었나보다

우르르 들어가시네

우리도 가자!

당시엔 동양인은 거의 우리 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맥주 공장의 지도!

영어 가이드가 그룹을 인솔하며 맥주의 공정 순서대로 돌아본다

저 안에서 맛있는 맥주가 보글보글 발효되고 있겠지

사랑스러운 것들

투어를 대략 마치고 나면 오크통에서 숙성되고 있는 필스너 우르켈 맥주,

진심으로 쌩맥주!!

를 한 잔씩 따라준다

심지어 하이트 공장에 견학을 가도 바로 따라주는 생맥주 맛은 죽음이다

필스너 우르켈 공장에서 받아 먹는 생맥주 맛은 어떨까요 여러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

이 넓은 맥주공장에는 직영으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있다

여길 가야될까? 가지 말아야 될까?

(이게 과연 의미 있는 질문인가?)

레스토랑의 이름은 Na Spilce

삼촌, 여기 필스너 우르켈 500 두 잔여~

(아..이 잔이 있어야 되는데...)

안주를 뭐로 할까 하다가 모듬안주 주문 ㅋㅋㅋ

각종 소세지, 편육 스러운 것, 치즈가루, 약간의 채소와 소스 그리고 빵으로 구성

기억나는 건...맛있었는데 참...짜다

근데 그래야 맥주 많이 마시지 ㅋㅋ

 

두 번째 잔은 흑맥주 였나 봄

기억이가 나질 않아요 ㅎㅎ

정말 넓은 레스토랑이 꽈악 찼던 그 장면만이 남아있다

배를 두드리며 공장을 나와서

프라하로 떠나기전에 기왕 여기까지 온 거 마을 구경이나 하자고 읍내로 나가본다

마침 5일장마냥 중앙광장에서 작은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우리 아파트에 장이 서도 미니 바이킹이 오듯이 여기도 회전목마가 왔나보다

데코가 중국스러워 뭔가..

근데 이 회전목마가 참 신기하다

귀염귀염한 말과 마차가 있는 목마가 아니라

온갖 잡다한 파충류들을 타고 빙글빙글 도는 매우 그로테스크한

 회전목충(?) 이다

얘네들이 얼마나 실사와 흡사한지

벌레 싫어하는 나는 정말 보는것도 싫었다

그러나 사마귀, 풍뎅이, 메뚜기 등에 탑승한 아이들은 너도나도 신나 죽겠는 얼굴이다

편견, 창의력, 선입견, 미의 기준

이런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체코의 이 작은 마을 장터에서..

('간접체험"카테고리에 이 회전목충이 빙글빙글 도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마켓을 한 바퀴 휘 둘러본다

각종 먹을거리가 가득

이건 아마 무늬를 낸 초콜렛 이었던것 같다

우리도 뭔가 먹긴 먹었는데 대체 뭘 먹었나....

작은 도시이지만 (도시라고 해도 되나)

동유럽의 건물, 구시가의 미의 마지노선을 당연히 충족하고도 남는 플젠!!

사랑스러운 동네였다

자....갈 땐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지

정류장이 어디더라?

구시가에서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맥주 공장만을 기대하고 온 플젠은 너무 아름다웠다

기대치가 적어서이기도 했지만

내 기대치 따위는 상관없이

채워줬을 것이다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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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3일차

아마 전날인가... 둘이 술 마시면서

우리가 여길 잘 온건가. 왜 온건가. 이러면서 몹시 불안해했다

이번 여행에서 그런 짓은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다 ㅎㅎ

거한 아침식사

저 정도 반찬은 한국 자취생보다도 나을 듯

신라면 하나 끓이고 오징어채, 멸치볶음,김치,김

초반이라 호화스러웠나보다

다음 여행엔 절대 김치는 안 가져가야지

1kg가져가면서 이동할 때마다 냄새 때문에 얼마나 기차에서 눈치가 보이던지..

김치가 없으면 김치 대용품이 어느 나라에나 있고

김치 없어서 못 살 내가 아니다

프라하 우리 첫 집에서 나오면 보이는 골목

그림이지 그냥~

단점은 구시가지까지 걸어서 30분이나 된다는거

근데 지금생각해보니 그리 단점도 아닌듯 하네 이젠 ..

참, 우리 집 냉장고

에어비앤비의 가장 좋은 점 은 아무래도

안전 + 청결 + 취사가능 이라고 보는데, 

마트에서 장봐서 냉장고를  채우고 나면

그냥 여기가 내 집이지~~싶다

유럽에서 특히 내 취향을 저격했던 아이템들은,

 요거트/치즈/와인/멕주♥

프라하 흑맥주 코젤과 인기 좋은 감브리너스!!

레스토랑에 가서 마셔도 필스너를 비롯한 이런 브랜드의 생맥주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프라하는 맥 주 천 국

 비록 구시가에서 떨어져 있는 집이지만 

외곽이라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관광객들에게 닳고 닳은 장사꾼 말고

영어가 안 통해서 손짓 발짓으로, 사전까지 뒤져가며 메뉴 설명해주는

그런 사람들이 하는 소박한 카페에서

현지인들 사이에서 먹는 아침식사 같은 것 말이다

 

낮엔 프라하성에 올랐다

구시가에서 트램을 타고 가도 금방, 걸어가도 20-30분이면 휘휘 간다

프라하에 갈 때마다 빼지 않고 출석하는 곳이지만

막상 성 안에서 느끼는 감동은 이젠 덜하다

그래도 성 올라가는 길 골목골목에 있는 작은 가게들 들여다보는 재미

그런 것들이 점점 더 좋아진다

 

프라하성 탑에서 본 프라하 시내 전경

민트색이 특이한 첨탑

후에 내 스케치북에 옮겨진다

파노라마로 찍은 첨탑

프라하 성 내부에 있는 여러 개의 건물 중 하나

성당이겠지

프라하성 안에 위치한 황금소로

좁다란 골목이지만

집집마다 색색의 파스텔로 칠해진 벽이 이어져 사진 찍기 정말 좋은 곳이다

연금술사들이 금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던 그 시대의 골목..

존재만으로도 설렌다

맨홀 뚜껑 문양조차 아름답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최근 해외토픽에서 프라하 맨홀뚜껑에 물감을 입히고

판화처럼 에코백이나 티셔츠에 찍어서 상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봤다

아...늦었다..ㅠㅠ

이날의 저녁식사는 꼴레뇨와 필스너 생맥으로!

이전에도 두 번이나 방문한 적이 있던 우 메드비드쿠(U medvidku)

로 고민없이 향했다

식당 분위기

밝고 높고 화사하다

여자둘이서 시저 샐러드와 꼴레뇨

독일 슈바인 학센보다 프라하 꼴레뇨가 좀 더 내 취향에 가깝다

겉은 바삭바삭한 돼지지방의 풍미 + 안은 부드러~~운 족발, 그리고 다양한 소스~

그리고 여러 번 강조하여 말하는데

프라하가 유럽을 통 틀어도 가성비 음식 / 술 최고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저녁을 배불리 먹고 블타바 강을 끼고 걸으며

댄싱 빌딩 을 찾았다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가 없는 건물

여자의 가느다란 허리를 한 팔에 사악 감싸 안는 남자

춤을 추는 친밀한 남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건물로도 사람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구나 아아. 그렇구나

밤의 블타바 강 산책

 

나에게 여행이란

걷고 커피마시고 걷고 밥먹고 걷고 술먹고  걷고

집에 와서 아....오늘도 많이 걸었다......하는 것

나의 메이트와 프라하성에서 한 컷

(물론 1000컷쯤 찍은 것 중의 한 컷이지...ㅎㅎ)

 

지금 나를 프라하에 딱 갖다 놔도

그냥 술술 찾아갈 거 같은 그리운 장소들

아직도 그들을 그리워 한다는 점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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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이 좋지는 않지만, 프라하 어느 언덕에 올라 내려다본 밤의 프라하

조명이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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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을 가면 Plzen (플젠) 이라는 곳이 나온다

왜 유명하냐?

Pilsner 맥주의 본 고장이기 때문이지

맥덕인 우리에겐 성지순례 같은 느낌이었다

동영상은 그곳 주말 장에서 본 기괴한 놀이기구의 모습

진심으로 기괴, 그로테스크, 약간극혐 이런 느낌이 드는 회전목마다.

(회전목 인가?)

창의력, 편견, 자유, 아름다움

이러한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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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프라하. 프라하의 까를교에는 매니매니 아티스트가 공연을 하고 있다

학생때는 팁이라는 걸 낼 줄도 몰랐지만

이젠 우리 마음과 추억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그들에게

작은 감사와 격려의 표시는 할 수 있게 되어서

나이 든게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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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찍은 체코 프라하성에서 바라본 프라하 시내 전망

동영상 요렇게 써먹을 날이 오는구나!!

즐겨주세요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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