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트립 블라디보스톡 편에서
내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긴 두 가지가

마트생맥과
킹크랩맛집 zuma 였다.

클래버마트의 생맥은 짬이 없어서 못 먹었지만
여긴 놓칠 수 없지.

현지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으로 통한다는
Zuma!
고고

해양공원서 걸어서 5분?

뭐지 입구부터 뿜어져나오는
이 고급스러움??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역시 파인 레스토랑이라 그런가
예약을 하는 편이 좋겠다.

맨 아래 있는 놈이 우리가 공략할
킹크랩!!
키로에 약 4만원이니 싸긴 싸다.
2키로로 주문

그릴 오리 샐러드
요게 후기에서 못 봤던 건데
물건이었다.

주문할 때마다 나와 함께하는
주문의 신 의 덕인가..

게살튀김은 킹크랩 다 먹고
모자르면 먹자!
이러고 킵해놨는데 결국 못먹음 ㅜ

관자와 마늘쫑볶음
뭐 맛이 없을수가 없는 메뉴
요것도 주문

흑맥으로 시작
강렬히 기억되진 않으나 맛있었던 거 같다.

샐러드 등장
와 저 시커먼게 뭔가 했는데
오리!!
그냥 한국서 먹던 훈제오리 삘이겠지..

대츠노노노!!!

뭔가에 마리네이트가 깊게 되어서
색이 진하게 변한것일 뿐
식감은 약간 참치 타다끼마냥
촉촉하고 풍미 장난아니고
와 정말 한 양동이도 먹을수 있을거 같은 인생 샐러드였음.

이게 너희가 주문한 게다!!
확인을 시켜준다.
이 놈은 2.3kg
막상 보면 지인짜 크다.
손대니 얘가 움찔!
하며 신선함을 입증 ㅋ

관자등장!!
짭조름한 소스에 쫠깃한 관자
양은 적지만 먹어야 한다.

오오오 오셨다!!
턱을 괴고 있는 건가?
ㅋㅋㅋ

나는 킹크랩 버진이므로
초큼 걱정되었으나
관절마다 편하게 약한 커팅이 되어있다.

와..
티비서 보던게 뻥이 아니었어...

보들보들한 살이 얼마나 꽉 차 있던지

힝 ㅜ ㅜ
여기에 레몬을 사악 뿌려서
하암!!!냠냠냠

살이 달다 달아♡

끝인건가 ㅋ

일단 배가 부르면 수저 딱 놓는 나이지만
킹크랩에게 그런 수모를 줄 순 없었다.
올 킬

둘이서 맥주를 두잔씩 마시니
요렇게 나옴.
약 15만원
하도 호불호가 갈려서
여길 가 말어 했는데
다시 가도 난 꼭 갈것같다 zuma♡♡

게간지 ㅎㅎ

냉동 킹크랩을 먹어보니
확실히 생물이 얼마나 귀한맛인지
알겠더라..

Zuma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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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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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블라디보스톡에서 가봐야 할,
꼭 봐야 할 것 = 몇 개 없다.

걸어다니다 보면 안 보기가 더 힘들다ㅋ

그 와중에 내가 못 본 것을 고백하자면
개선문 ㅜ ㅜ
담에 보지 뭐.

바다 옆 해양 공원.
겨울이라 사실 썰렁하다.
Zuma갈 때 아마 지나가게 될 듯.
여름엔 그렇게 바다가 이쁘다던데

누가 블라디보스톡 부동항이랬냐?
바다가 얼긴 얼었는데
사람들이 막 100미터 넘게 수평선을 향해 걸어다님 ㄷㄷ

노을 질 때 가면
요런 샷 건질 수 있다.

숙소가 위치해 있던
그 유명한 아르바트 거리

명성과 달리 너무나 휑한것.

겨울이라 긍가?

그러나 바다가 훤히 보이고
 이 길에만 커피숍이 한 6개는 되어 보이니
핫해지는 중인가싶다.

해가 쨍해도 이런데
흐리면 답 없을 듯 ㅎ

카페 창가서 넋을 놓고 보게 되던
빨간 잠바를 입은 아기.
나무 하나 갖고 어찌나 잘 놀던지

요게 바로 러시아st!!!
패딩은 거의 안 입는다.
여자들은 90%가 모피에 털모자에 무릎까지 오는 긴 부츠!

여긴 혁명광장
광장인데 어쩐지 휑해..

그래도 주말엔 장이 열리는데 이것이 참 볼만하다.

휑한 공간이 이렇게 붐빔

각종 잼

말린 견과류와 과일
아 근데 비둘기 너무 푸득대고 날아다닌다.
비닐좀 씌우시지..

반찬가게
고추가루가 드문드문 묻어 있는 김치도 있다.

햄, 고기, 지방 천국
왼쪽엔 립을 말린것.
갈비 육포라니 ㄷㄷ

이 유명하니 꼭 사오세요
나도 사왔습니다.

참, 사진엔 없는데 도 그렇게 유명하다네~
잣러버 엄마를 위해 무겁지만 1kg짜리 잣을 사왔는데 2만원정도 한다.
엄청 싼거지
엄마가 드셔보더니
에이.. 하나 더 사오지..
ㅜ ㅜ 엄마!!

불곰국하면 연어지
말린거 사보고 싶었는데 고르질 못함

혁명광장서 블라디보스톡 항구 쪽으로 걸어가면 전망대가 있다.

We are here!

그러면 금각교를 중심으로 전경을 볼 수 있다.
해가 좋을 때 가면 셀카가 그렇게 잘나옴 ㅎ

근데 조 아래 쓰레기더미도 같이 나옴

전망대.

그리고 전망대에서 바다 반대편으로 나오면
그 유명한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이 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러시아 사람은 진심 끝에서 끝으로 횡단하는 사람은 없다지 ㅎ
외국인만 이용하는 모양이다.

5일내내 날씨가 이리 좋았다.
온도는 아침엔 영하7도 한낮엔 0도
우스워 보이는 온도겠지만
시베리아 칼바람을 맞아봐야
아 모피가 진짜 따숩긴 한가보다~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야..

100년이 넘었다는 굼백화점이 혁명광장 맞은편에 위치해있는데
사진의 시계탑에서 한 블럭 가면 나온다.
1층엔 zara가 있다.

굼백화점 뒷쪽으로 새롭게 핫해지는 구역이 있다고 한다.
약간 연남동 느낌?

막 요렇고

요렇다ㅎㅎ
벽돌 질감, 페인트 색감
그냥 카메라를 대고 보게 되는

젠틀명 두 명
요 의자에 앉아서 찍으면 느낌 쏘 굿

여기도 카페인데 에클레어가 유명한 맛집이다.
갔다와서 알았다 ㅋㅋ
꼭 가보세요!

길거리의 흔한 벽도 크랩국답다.

추워서 꽤 많이 쉬고 쉬면서 먹고 마시고 와~~진짜 볼거 없다 했는데도
하루에 평균 15000보는 걸었다.

처음 이 곳에 도착한 날
공항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들어오는 길을 바라보면서,

아.. 4박은 오바였나?
의심이 있었다.

그리고 확신도 있었다.
아..두 번은 안 오겠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언제 다시 가면 좋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나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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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의 첫 포스팅이
 마지막 일정이었던 공항의 킹크랩이라니..

그래도 이 감동이 식기 전에
뭐라도 올리는 게 낫지 싶다.

대한항공을 이용한 우리의 비행시간은
14:55이므로 택시를 타고 (930루블) 1시에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입구부터 짐 검사를 한다.

거추장스럽게스리!!

큰 짐을 부치고 게이트에 들어가기전 
명성이 자자한 킹크랩을 알현하러 가 본다.

요게 씨푸드샵인데 워낙 작은 공항이고
한국 사람들이 엄청 몰려 있으므로
지나칠 염려는 없을 터.

사실 이때까지도 킹크랩을 살까말까 고민하던 중이라 구경이나 해볼까 라는 맘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열~~~

사진엔 없는데 우린 진짜 킹왕크랩 반마리가 포장 되어 있는 것으로 골랐다.

거짓말 쫌 보태서 다리 하나 길이가 50cm는 되는 sf영화에 나오는 우주괴물같은 놈이다.

이 놈....

가격은 1키로당 1600루블
내가 고른 놈은 2키로쯤 된다.
 Zuma에서 키로당 2000이었으니 거기서 과연 먹을만 했구나 싶다.

단, zuma는 생물이고 공항 킹크랩은 잡는 즉시 급냉시킨거라 맛이 덜하다는데
과연 어떨는지?

아, 아이스 백 포장을 하는데
내건 큰거라 추가요금이 250루블이 붙는다.
작은거 가격은 모르겠음.
남은 현금 탈탈 털고 나머지는 카드로 계산하니 참 편리하고 속이 후련한 느낌 ㅎ


반마리가 아니었네 ㅋㅋ

다리를 포개고 있어서 반마린줄..

지켜보던 가족들 모두 단체 스크림

소뤼질러!!!!

이미 찜통은 불위에 올라 있었고
포장을 벗어 던진 킹크랩은 용감하게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궜다.

음~~~

아빠는 가위를 들고
이건 나밖에 못하겠다 라시며
해체작업에 돌입하셨다.

♡맞아요. 아빠 없으면 못 먹어 우린♡

생물과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단단한 겉껍질과 속살 사이에 비닐포장 같은 껍데기가 하나 있다는 것?

왠지 내 살을 손해보는 기분

그래도 먹어보자 냠냠

보드카도 주섬주섬 풀어본다.

소주잔에 레몬슬라이스를 넣고
40도짜리 보드카를 쪼르륵

뭐랄까, 그림에서 나온 게살?

맛은 역시 생물과는 비교할 수 없으나

킹크랩은 킹크랩이다.

은혜로운 불곰국의 특산물로 네 가족은 오늘도 행복한 일요일 저녁 식사를 마쳤다.

약간 부족한 듯 하여 신라면 컵라면 소자랑 소주로 마무리♡

블라디보스톡 가면 킹크랩은 그냥 눈 딱 감고 사오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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