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우리는 70여일의 계획으로 동유럽으로 떠났다

나와 동생은 각각 다른 이유로 비슷한 시기에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이렇게 긴 시간 여행할 날이 있겠니~

라는 것으로 서로에게 설득이 되어

우리는 떠났다

 

9월 16일부터 11월 20일까지, 우리의 8개국 순방 일정은

다음과 같다

 

체코(프라하 / 필젠 / 체스키)

-> 오스트리아(할슈타트 / 장크트길겐 / 빈)

 -> 헝가리(부다페스트)

-> 세르비아(베오그라드)

 ->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사라예보)

 -> 몬테네그로(모스타르 / 코토르 / 부드바)

-> 크로아티아(두브로브니크 / 스플리트 / 흐바르 / 트로기르 / 자다르 / 플리트비체 / 자그레브)

 -> 슬로베니아(루블랴나 / 피란 / 블레드 / 포스토니아)

<동유럽 참고 지도>

 

당시 찍은 사진과

희미하게 잡히는 기억만 가지고

기록으로 남겨보려 한다

나에게는 기억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되고,

어쩌면 또 누군가에게는

"떠나보세요~"

등떠미는 한 마디가 된다면 더 없이 좋겠다

 

지금부터 시-작,

 

(아, 당시 짰던 동선, 가야할 곳, 맛집 등도 추려서 올릴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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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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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마이프렌즈의 그 곳, 블레드 두번째 이야기

아 어디 나즈막한 산에도 올라갔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레고로 만든 마을처럼 보이는..

근데 이런 레고 있어봤자 안 팔리겠지

그래도 호수를 끼고 보면 역시 근사하다

이게 대박인데,

블레드에 큰 호텔이 하나 있고 그 호텔은 위에 보이는 케이크로 유명하다

이거만 사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크림케이크 인데 종류는 기본, 초코, 딸기 딱 세가진가 그랬다

맛을 떠올려 보자면 이게.....

지금 약간 미화된 기억일 수 있지만

그 당시에도 한 입먹고 우와!!!!!지져스!!!!!!!!!!!!!!!!!

레시피만 알아내면 우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지금도 굳게 믿고 있다

블레드서 거의 외식을 안 했는데 유일하게 두 번 간 곳!

피자의 명가

살포시 올라간 계란 후라이는 신선한 충격!

크림케이크의 초코버전

화이트와인과 함께 먹으면 음...쓰러진다

하루에 두 번 우리를 성스럽게 해주는 홀리워터

아름다운

너무 아름다워서 거짓말같은

블레드

 

젊은이보다 노년의 부부가 손 잡고 천천히 걷는게 더 어울리는 곳이건만

나는 나대로 참 좋았다

 

디어마이프렌즈 회상도 이걸로 끝

안녕 디마프, 안녕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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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마이프렌즈에서 고현정이 3년만에 조인성을 보러 슬로베니아로 날아가고

둘은 블레드 호수가 보이는 카페에서 차를 마신다

그녀는 소설을 끝낸 후 반드시 돌아오겠노라 말하고

그는 이번에도 안오면 죽여버린다. 고 말한다

죽어버린다 인가?

 

Anyway, 바로 그 블레드 되시겠다

Bled

블레드는 호수 한 가운데 있는 작은섬, 그리고 그 섬에 있는 성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가기 전에 사진을 봤는데 정말 그림같아서 거짓말 같아 보였다

아쉽게도 우리가 갔을 때는 계속 날이 흐려서 쨍한 호수를 보진 못했지만 뭐 그게 이번에 블레드가 우리에게 보여준 색이다

궁금하면 또 만나러 가면 그만 아닌가

동굴같았던 우리의 air B&B 숙소

작은 화이트보드 같은 저것의 용도는 의외로 '난로'다

도착한 날 마을 산책할 때

여기도 비가 오신뒤라 바닥이 반짝반짝 하다

호수는 생각보다 커서 걸어서 한 바퀴 돌려면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은 걸린다

저건 블레드성의 모습

큰 횃불같다

백조란 놈들이 수가 꽤 되는데

저렇게 사람이랑 같은 산책로를 공유한다

키가 작고 머리 벗겨진 아저씨가 뒷짐지고 걷는 느낌

평화 그 자체

낙엽이 많이 졌다

아...뿌옇게 저 멀리 보이는 저게 바로 그 섬에 있는 성당!!

안개가 분위기를 더 느낌있게 만들어 주네

줌을 땡기면 요렇게 생김

밤의 산책

사실 블레드는 이 호수 산책 빼고 할 게 없다

즉 숙박을 하는 여행객은 거의 없단 말씀

(우린 2박이나...ㅎㅎ)

물론 휴양을 목적으로 시골로 파고드는 서유럽 사람들은 열외로 하고 말이다

배가 있다

저걸로 뱃사공 아저씨가 노를 저어서 중앙섬까지 데려다 준다

인당 15유론가?

솔찮히 비싸서 우린 패스~

대신 개인 배를 13유론가에 빌려서 동생이 뱃사공 코스프레를...ㅋㅋ못 돌아오는 줄

왜 때문에 철로가 호수 안에 잠겨 있을까?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동화같은 마을 블레드, 2탄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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