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칵테일을 별로 안마시게 됐는데
블라디보스톡서 일년치를 마신듯 하다.

뮤직바 가기 전날에 갔던
Moonshine 바

부러워 술 짱많어 진짜

옆자리에 앉은
친절한 러시아 아가씨의 추천으로
간만에 시켜본
블러디 메리
한 모금 마시고 알았지.
아 맞다 나 이거 싫어했지..

이거 뭔가 매콤하고 맛있었다.
엽기적이긴 한데 타바스코가 들어가는 칵테일이 꽤 많드라.

이쁜 언니가 만들어준 모히또
바텐더는 말빨이 칵텔 만드는 실력
못잖게 중요하다.
응?? 언니 응??

뭐더라
주문하고 한 40분 뒤에 받은거 같은 칵텔

호스텔 사장님이 몰래 찍어주셔서
감각샷 하나 건짐 ㅎ

그림같다
특히 현지인들 ㅎㅎ

난 그냥 뮤직바를 매일밤 갈래..
쏘쏘 했다 문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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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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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트립 블라디보스톡 편에서
내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긴 두 가지가

마트생맥과
킹크랩맛집 zuma 였다.

클래버마트의 생맥은 짬이 없어서 못 먹었지만
여긴 놓칠 수 없지.

현지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으로 통한다는
Zuma!
고고

해양공원서 걸어서 5분?

뭐지 입구부터 뿜어져나오는
이 고급스러움??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역시 파인 레스토랑이라 그런가
예약을 하는 편이 좋겠다.

맨 아래 있는 놈이 우리가 공략할
킹크랩!!
키로에 약 4만원이니 싸긴 싸다.
2키로로 주문

그릴 오리 샐러드
요게 후기에서 못 봤던 건데
물건이었다.

주문할 때마다 나와 함께하는
주문의 신 의 덕인가..

게살튀김은 킹크랩 다 먹고
모자르면 먹자!
이러고 킵해놨는데 결국 못먹음 ㅜ

관자와 마늘쫑볶음
뭐 맛이 없을수가 없는 메뉴
요것도 주문

흑맥으로 시작
강렬히 기억되진 않으나 맛있었던 거 같다.

샐러드 등장
와 저 시커먼게 뭔가 했는데
오리!!
그냥 한국서 먹던 훈제오리 삘이겠지..

대츠노노노!!!

뭔가에 마리네이트가 깊게 되어서
색이 진하게 변한것일 뿐
식감은 약간 참치 타다끼마냥
촉촉하고 풍미 장난아니고
와 정말 한 양동이도 먹을수 있을거 같은 인생 샐러드였음.

이게 너희가 주문한 게다!!
확인을 시켜준다.
이 놈은 2.3kg
막상 보면 지인짜 크다.
손대니 얘가 움찔!
하며 신선함을 입증 ㅋ

관자등장!!
짭조름한 소스에 쫠깃한 관자
양은 적지만 먹어야 한다.

오오오 오셨다!!
턱을 괴고 있는 건가?
ㅋㅋㅋ

나는 킹크랩 버진이므로
초큼 걱정되었으나
관절마다 편하게 약한 커팅이 되어있다.

와..
티비서 보던게 뻥이 아니었어...

보들보들한 살이 얼마나 꽉 차 있던지

힝 ㅜ ㅜ
여기에 레몬을 사악 뿌려서
하암!!!냠냠냠

살이 달다 달아♡

끝인건가 ㅋ

일단 배가 부르면 수저 딱 놓는 나이지만
킹크랩에게 그런 수모를 줄 순 없었다.
올 킬

둘이서 맥주를 두잔씩 마시니
요렇게 나옴.
약 15만원
하도 호불호가 갈려서
여길 가 말어 했는데
다시 가도 난 꼭 갈것같다 zuma♡♡

게간지 ㅎㅎ

냉동 킹크랩을 먹어보니
확실히 생물이 얼마나 귀한맛인지
알겠더라..

Zuma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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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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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소개 때문이겠지..
이곳도 한국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Mummy troll

뮤직바라니...

그럼 음악을 좀 느껴볼래?
하고 가 본 뮤직바

10시쯤 들어가는데
입구에서 이쁜언니가

하이 안녕~테이블에 앉으면 8000루블이야

으응??

야 우리가 zuma서 킹크랩 먹고
7700 나왔는데?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니
두 명은 4000루블이래 ㅋ
바에 앉으면?
그건 공짜래 ㅋ

장난 나랑 지금 하냐

코트를 맡기고 바에 앉았다.

사진을 별로 못 찍었음
왜냐면

정신줄을 놓았기 때문이지..
후후

일단 이 곳은 가게 입구에
매일의 공연 스케줄이 붙어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엄청 쿨한 언니가 노래하는 밴드가
Zombie를 불러서
막 흥이 올라오는데
거기서 끝
The end

그리곤 dj가 올라와서
제대로 클럽음악을 틀어준다.

첨엔 점잖게 칵테일로 시작했지.
내가 우리의 모든 지출을 기록했는데
이 집만은 실패했다.

얼마를 마셨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지!!!


바텐더들 엄청 말끔함
특히 저 배우같은 수염남이
언니의 마음을 사로잡았지.

언니가 도촬한 거 있던데
인화해서 코팅해 줄까부다 ㅋㅋ

자정이 넘자
쭉쭉 빵빵 언니들이 슬슬
플로어로 몰려든다

그녀들을 따라다니는
찐따들을 구경하는것도 또다른 재미!

찐따는 어디에나 있었어..

보드카 샷까지 두 잔 마시고
칵테일 몇 잔 더 마시고
맥주 몇 잔 마시고
마지막에 내 상태가 영 아니다보니
생수를 사주더라 ㅋㅋㅋ

집에오니 5시.
훠우!!!!!!

아침에 일어나니
죽을것만 같고
그냥 죽을것만 같더라.

언니가 챙겨온 북어국을 마시고
(사랑하게 됨♡)

호스텔서 만난 귀인께서 주신
술깨는 약을 먹고
주말장을 세 바퀴쯤 돌고서야
숙취는 사라졌다.

대학생처럼 놀았다.

좋았어 ...

여길 가신다면
귀중품은 다 주머니에 넣고
무대에 나가서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춤추면서 노시길 추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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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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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다는 굼백화점 뒷골목을 떠돌다가
간판이 이쁘다는 이유로 들어간 곳이
바로 여기

Iz Brasserie

이즈브라세리?
해양공원쪽에 같은 이름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거기도 맛있다고 한다.

빵, 케이크, 차, 커피, 수프, 샐러드, 피자
를 파는 곳
잡종메뉴 이런거 좋아하자나~~

요게 이름과 주소
참..러시아는 갔다와서도 이름을 잘 읽을수 없어서 추천하기가 애매~~허다 ㅎ

구글에 조 아래 주소를 치면 되지 싶다.

아 왜 영수증 너 먼저 나왔니!!
첫날 우리가 주문한건
레드뱅쇼/화이트뱅쇼/에클레어/나폴레옹/커피2잔
해서=840루블

함정은,
주문 받은 남자직원이 영어를 1도 못한다는점
아니..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One을 모름 ㅜ ㅜ
여기 어디야 나는 누구야!!!
번역기 돌려서 주문함 ㅎ

이뻐서 시킨 에클레어
시키지 맙시다 ㅎ 별로

이게 대박!!!
이름은 나폴레옹
약간 아몬드 머렝으로 만든 느낌
그냥 엄청 매우 맛있음♡

느낌으로 고른건데 호스텔 사장님이
이게 여기서 젤 맛있는거라고 하심


대박이었던 뱅쇼
진짜 성의있는게,
안에 오렌지, 레몬 등 과일 뿐 아니라
팔각, 시나몬 등 약재? 향신료?
가 가득하다.
시베리아 칼바람에 눈물짓다
요거 한모금 하면
나 집에 안가!
소리가 절로 나옴~~

마이쩡♡

한 판 먹고 시간을 죽이다가
커피 한 잔 하자 했는데
여름에도 펄펄끓는 아메리카노를 먹는 나와는 달리
언니는 차디찬 아아를 원했다.
마침 메뉴에 아이스커피가 떡하니 있네?
콜~

지옥 같이 뜨거운 커피에 들어가  있는
수줍은 얼음들..
야 녹아 빨리 찍어!!!!!
ㅋㅋㅋㅋㅋ
러시아엔 아직 아이스커피가 이런 개념이랍니다~~

영어메뉴
Mulled wine이 우리가 마신 뱅쇼

음식도 먹자고 다짐을 하고선
지키지 못하였지.

빵은 진열대 보고 고르길 추천

다음날,
또 좀비처럼 같은 거리 어슬렁거리다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들어간 이 곳 ㅋ

전 날 보니
테이블 마다 먹고 있던 호박슾~
제가 먹어보겠습니다.

그리고 레드뱅쇼를 또 시켰는데
와....
이 날은 과일이 다름
약간 그런 느낌 있잖아 왜
#당일 가장 신선한 과일을 사용합니다#

기가 맥힌 집이야...

뚝~딱 했다.

이 뱅쇼는 지금도 너어무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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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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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가면
갈 미술관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골라야 되는데

여기. 제일 가까운 유럽이라는
블라디보스톡
미술관이 딱 두 개
그것도 모여 있다 ㅎㅎ
하나는 무료 하나는 유료
무료인 곳 들어가서 봤고 그림 너무 좋았다.
유료는 로비서 봤을때 쏘쏘해서 안들어감.

무료 미술관 입구

고급져 고급져

주료 점묘법으로 강렬하게 그린 유화 풍경

러시아 정교회가 대부분인 이곳에서
유일한 루터교회
생각보다 소박하다.

조심히 내부에 들어가니
신부님? 처럼 보이는 할아버지께서
Welcome~
심지어 영어로 환영하시다니 ㅜ ㅜ

유럽에선 일부러 찾아볼수도 없는 소박함
그래선지 더하게 느껴지는 따뜻함
의자는 좀 아쉽다 ㅎ

루터 겠지.

교회 뒤로 걸어가다 만난 고양이들
몇 마리게?

루터교회 뒤에 바로 독수리 전망대로 가는 푸니쿨라가 있다.
내일 타자~ 이러고 택시탐 ㅋ

가기전에 비행기, 숙소 예약을 하고
딱 한가지를 더 예약했는데

러시아에서 발레보기!!!

https://prim.mariinsky.ru/
위 주소로 들어가서 언어를 영어로 바꾸면
발레, 뮤지컬, 오페라 등 공연 스케줄이 뜨고 쉽게 예약을 할 수 있다.

신용카드 번호 입력하면 e티켓이 메일로 발송되고 공연장 입장시 그걸 제시하면 된다.

우리 자리는 2000루블인데 특가로 1000루블, 약 2만원에 아주 바람직한 자리에서  인생 최초의 발레를 감상했다.


뭔가 굉장히 웅장웅장
 대사가 없이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보니

보는 내내
아름답다~~
소리를 쉬지 않고 하게 된다.

오페라도 하나 볼 걸 후회되는 부분!

마침 이 날 주연들이 한국인이어서
뿌듯함에 절로 어깨가 올라가대 ㅎ

참, 공연장은 택시 불러서 갔다.
우버 같은 앱인데 꽤 편리해서
 한국 사람은 다 그걸로 택시 타고 감 ㅎ

공연장서 본 금각교 야경

저렴한 가격에 수준높은 공연을 감상했다는 것도 뿌듯했지만

공연이 끝나고 무용수들과 지휘자가
인사를 할 때,
거짓말 안 보태고 10분정도를
쉬지 않고 박수를 친다 이 사람들

예술에 젖어 사는 사람들은
감상하는 태도도
과연 다르구나..

손이 얼얼할 정도로 박수를 치고 보니
새삼 대단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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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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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블라디보스톡에서 가봐야 할,
꼭 봐야 할 것 = 몇 개 없다.

걸어다니다 보면 안 보기가 더 힘들다ㅋ

그 와중에 내가 못 본 것을 고백하자면
개선문 ㅜ ㅜ
담에 보지 뭐.

바다 옆 해양 공원.
겨울이라 사실 썰렁하다.
Zuma갈 때 아마 지나가게 될 듯.
여름엔 그렇게 바다가 이쁘다던데

누가 블라디보스톡 부동항이랬냐?
바다가 얼긴 얼었는데
사람들이 막 100미터 넘게 수평선을 향해 걸어다님 ㄷㄷ

노을 질 때 가면
요런 샷 건질 수 있다.

숙소가 위치해 있던
그 유명한 아르바트 거리

명성과 달리 너무나 휑한것.

겨울이라 긍가?

그러나 바다가 훤히 보이고
 이 길에만 커피숍이 한 6개는 되어 보이니
핫해지는 중인가싶다.

해가 쨍해도 이런데
흐리면 답 없을 듯 ㅎ

카페 창가서 넋을 놓고 보게 되던
빨간 잠바를 입은 아기.
나무 하나 갖고 어찌나 잘 놀던지

요게 바로 러시아st!!!
패딩은 거의 안 입는다.
여자들은 90%가 모피에 털모자에 무릎까지 오는 긴 부츠!

여긴 혁명광장
광장인데 어쩐지 휑해..

그래도 주말엔 장이 열리는데 이것이 참 볼만하다.

휑한 공간이 이렇게 붐빔

각종 잼

말린 견과류와 과일
아 근데 비둘기 너무 푸득대고 날아다닌다.
비닐좀 씌우시지..

반찬가게
고추가루가 드문드문 묻어 있는 김치도 있다.

햄, 고기, 지방 천국
왼쪽엔 립을 말린것.
갈비 육포라니 ㄷㄷ

이 유명하니 꼭 사오세요
나도 사왔습니다.

참, 사진엔 없는데 도 그렇게 유명하다네~
잣러버 엄마를 위해 무겁지만 1kg짜리 잣을 사왔는데 2만원정도 한다.
엄청 싼거지
엄마가 드셔보더니
에이.. 하나 더 사오지..
ㅜ ㅜ 엄마!!

불곰국하면 연어지
말린거 사보고 싶었는데 고르질 못함

혁명광장서 블라디보스톡 항구 쪽으로 걸어가면 전망대가 있다.

We are here!

그러면 금각교를 중심으로 전경을 볼 수 있다.
해가 좋을 때 가면 셀카가 그렇게 잘나옴 ㅎ

근데 조 아래 쓰레기더미도 같이 나옴

전망대.

그리고 전망대에서 바다 반대편으로 나오면
그 유명한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이 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러시아 사람은 진심 끝에서 끝으로 횡단하는 사람은 없다지 ㅎ
외국인만 이용하는 모양이다.

5일내내 날씨가 이리 좋았다.
온도는 아침엔 영하7도 한낮엔 0도
우스워 보이는 온도겠지만
시베리아 칼바람을 맞아봐야
아 모피가 진짜 따숩긴 한가보다~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야..

100년이 넘었다는 굼백화점이 혁명광장 맞은편에 위치해있는데
사진의 시계탑에서 한 블럭 가면 나온다.
1층엔 zara가 있다.

굼백화점 뒷쪽으로 새롭게 핫해지는 구역이 있다고 한다.
약간 연남동 느낌?

막 요렇고

요렇다ㅎㅎ
벽돌 질감, 페인트 색감
그냥 카메라를 대고 보게 되는

젠틀명 두 명
요 의자에 앉아서 찍으면 느낌 쏘 굿

여기도 카페인데 에클레어가 유명한 맛집이다.
갔다와서 알았다 ㅋㅋ
꼭 가보세요!

길거리의 흔한 벽도 크랩국답다.

추워서 꽤 많이 쉬고 쉬면서 먹고 마시고 와~~진짜 볼거 없다 했는데도
하루에 평균 15000보는 걸었다.

처음 이 곳에 도착한 날
공항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들어오는 길을 바라보면서,

아.. 4박은 오바였나?
의심이 있었다.

그리고 확신도 있었다.
아..두 번은 안 오겠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언제 다시 가면 좋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나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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