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칵테일을 별로 안마시게 됐는데
블라디보스톡서 일년치를 마신듯 하다.

뮤직바 가기 전날에 갔던
Moonshine 바

부러워 술 짱많어 진짜

옆자리에 앉은
친절한 러시아 아가씨의 추천으로
간만에 시켜본
블러디 메리
한 모금 마시고 알았지.
아 맞다 나 이거 싫어했지..

이거 뭔가 매콤하고 맛있었다.
엽기적이긴 한데 타바스코가 들어가는 칵테일이 꽤 많드라.

이쁜 언니가 만들어준 모히또
바텐더는 말빨이 칵텔 만드는 실력
못잖게 중요하다.
응?? 언니 응??

뭐더라
주문하고 한 40분 뒤에 받은거 같은 칵텔

호스텔 사장님이 몰래 찍어주셔서
감각샷 하나 건짐 ㅎ

그림같다
특히 현지인들 ㅎㅎ

난 그냥 뮤직바를 매일밤 갈래..
쏘쏘 했다 문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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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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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여행에선
기념품 가게를 떠나질 못했는데
지금은 마트 터는것이 그렇게 즐거운 것이다.

블라디보스톡에 간 사람치고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가 없는
클래버하우스
지하의 마트가 잇 플레이스
가보면 여기가 남대문 수입상가 인가
싶을 정도로 한국인 일색!!

배틀트립서 요거 보고 사실 블라디보스톡에 반했다.
마트에서 바로 따라서 파는 생맥주라니!!!!
바빠서 결국 마시진 못했지만 ㅜ ㅜ

나의 관심사
= 주류 섹션

♡♡나는 사랑한다 보드카를♡♡

♡치즈 역시 그러하다♡

홍차가 그렇게 유명하다네.
두 상자 사왔는데 너무 맛있어서 억울하다
 열 개 사올걸 ㅜ ㅜ

기념품 가게서 털어온 아이템들
독수리 전망대와 혁명광장에 각각 있는데 같은 분이 하시는 거라고.

다른 물가에 비해 기념품은 싸지 않다.
그래도 사야만 한다.
추억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니깐!

특히 오른쪽 위에 보이는
혁명전사 삘이 강하게 느껴지는
이 유리컵 두 개를 고르느라 얼마나 많은 집중력이 필요했던가..
열 개 살 걸..

보통 요 아기 초콜렛을 쓸어가는데
비싸고 맛없다는 평을 보고
과감히 초콜렛은 포기!!
대신 요게 세일이라 샀는데
헐 초코웨하스 같은 것이 허니맛꿀맛♡

주말이라 혁명광장에서 장이 열려서
꿀을 사 보았다.
이것이 진정한 허니맛 ㅋㅋㅋ
싸기는 또 을매나 싸게요~
세 개 살 걸..

보드카는 클래버 하우스가 완전 사기수준으로 비싸다.

클래버에서 가까운 winelab이란 주류판매점 가면 진짜 마트보다 15%이상 저렴한 가격에 보드카, 와인, 양주 등을 살 수 있고 프로모션도 많이 한다.
큰 거 세 병 더 사 올 걸...

그 모든 걸 다 샀더라면
난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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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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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의 첫 포스팅이
 마지막 일정이었던 공항의 킹크랩이라니..

그래도 이 감동이 식기 전에
뭐라도 올리는 게 낫지 싶다.

대한항공을 이용한 우리의 비행시간은
14:55이므로 택시를 타고 (930루블) 1시에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입구부터 짐 검사를 한다.

거추장스럽게스리!!

큰 짐을 부치고 게이트에 들어가기전 
명성이 자자한 킹크랩을 알현하러 가 본다.

요게 씨푸드샵인데 워낙 작은 공항이고
한국 사람들이 엄청 몰려 있으므로
지나칠 염려는 없을 터.

사실 이때까지도 킹크랩을 살까말까 고민하던 중이라 구경이나 해볼까 라는 맘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열~~~

사진엔 없는데 우린 진짜 킹왕크랩 반마리가 포장 되어 있는 것으로 골랐다.

거짓말 쫌 보태서 다리 하나 길이가 50cm는 되는 sf영화에 나오는 우주괴물같은 놈이다.

이 놈....

가격은 1키로당 1600루블
내가 고른 놈은 2키로쯤 된다.
 Zuma에서 키로당 2000이었으니 거기서 과연 먹을만 했구나 싶다.

단, zuma는 생물이고 공항 킹크랩은 잡는 즉시 급냉시킨거라 맛이 덜하다는데
과연 어떨는지?

아, 아이스 백 포장을 하는데
내건 큰거라 추가요금이 250루블이 붙는다.
작은거 가격은 모르겠음.
남은 현금 탈탈 털고 나머지는 카드로 계산하니 참 편리하고 속이 후련한 느낌 ㅎ


반마리가 아니었네 ㅋㅋ

다리를 포개고 있어서 반마린줄..

지켜보던 가족들 모두 단체 스크림

소뤼질러!!!!

이미 찜통은 불위에 올라 있었고
포장을 벗어 던진 킹크랩은 용감하게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궜다.

음~~~

아빠는 가위를 들고
이건 나밖에 못하겠다 라시며
해체작업에 돌입하셨다.

♡맞아요. 아빠 없으면 못 먹어 우린♡

생물과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단단한 겉껍질과 속살 사이에 비닐포장 같은 껍데기가 하나 있다는 것?

왠지 내 살을 손해보는 기분

그래도 먹어보자 냠냠

보드카도 주섬주섬 풀어본다.

소주잔에 레몬슬라이스를 넣고
40도짜리 보드카를 쪼르륵

뭐랄까, 그림에서 나온 게살?

맛은 역시 생물과는 비교할 수 없으나

킹크랩은 킹크랩이다.

은혜로운 불곰국의 특산물로 네 가족은 오늘도 행복한 일요일 저녁 식사를 마쳤다.

약간 부족한 듯 하여 신라면 컵라면 소자랑 소주로 마무리♡

블라디보스톡 가면 킹크랩은 그냥 눈 딱 감고 사오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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