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프렌즈의 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그 두 번째 이어갑니다

 

햄버거집

맛은 오키도키. 분위기가 더 좋았다

세 번은 간 듯한 Cacao

여기만큼은 이름 기억 나지 ㅎㅎ

아마 트립 어드바이저 상위권에 있었고 늘 사람이 북적거리는 디저트 카페인데

비가 와서인지 따뜻하고 달콤한 것들이 더욱 반가웠다

라떼와 아마도 초콜릿 무스 케이크

케이크 옆에 플레이팅 된 초코시럽이 무심한듯 느낌있다

이건 air B&B 숙소서 해먹은 집밥

소고기 스테이크, 샐러드, 양송이양파볶음과 우리의 홀리워터, 맥주!!

라떼 한 잔과 퍽퍽하니 건조한 샌드위치

이런거 예전엔 안 좋아했는데 유럽생각나면 이것마저 그리울 때가 있다

이 무미건조한 맛

카카오 많이 갔구나 우리 ㅋㅋ

마지막 조각이었던 산딸기타르트를 겟하였지

역시 보기노 좋은 떡이 맛이도 좋다데쓰

피란에 하루 놀러갔다가 못 돌아오는 줄 알았던 무서운 그 밤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는데도 배는 고프고, 마침 중국식 누들식당은 아직 오픈하고 있어서 포장해온

딱 "유럽서 먹는 중식"

와........이거 소울 푸든가? 꿀을 넣었나?

진짜 이 미친 맛을 눈물과 맥주와 함께 삼켰다

우리 숙소서 내다 본 바깥 풍경

유일하게 나라 이름에 love가 들어가는 달달한 이 나라

아까 갔던 햄버거집 벽 데코

카카오의 야외 테라스

(아주 사진 정렬이 지 멋대로네요.....)

비 땜에 못 앉아봤다

옆엔 물이 흐르고 하늘은 흐리고 단풍은 졌고 기온은 쌀쌀하고 우린 여행중이고......ㅎㅎ

코리아도 있음

나는 싸이의 제 8의 전성기를 다시 한 번 꿈꿔본다

시내 중심 높은 곳에 위치한 류블랴나 성에 올라가는 길

성에, 용에, 중세영화마냥 아주 내가 좋아하는 것만 모여있지 이 도시

밤에 올라간 성에서 내려다본 류블라냐 시내

비가 내린 덕분에 돌바닥이 반짝반짝 빛나고 조명마저 촉촉해 보인다

유럽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니까 아예 건물 하나만 헐어 버릴 생각은 애당초 없는 거지?

건물들이 서 있는 모양이 약간

같이 죽자!! 혹은

으쌰으쌰!

그런 느낌

여기도 어김없는 가을

정말 어김이 없다

낮에 다시 올라가서 내려다본 시내

이렇게 보면 크로아티아나 프라하나 류블랴나나 도찐개찐 같으면서도 막상 또 그렇진 않으니 참...

비 오는~ 류블랴나 골목길에서어~

그댈 기다리다가아~ 나혼자 술에 취한 바아암...

 

밤의 카카오

왠지 찐득찐득한 핫 초코 호호 불어 한 잔 먹고 싶게 생긴 밤의 카카오

 

디마프에서 조인성과 고현정 젊은 두 연인은 류블랴나에서 결혼을 약속하려 했고,

다리의 기능을 잃은 조인성은 피란에 남아서 홀로 고현정을 기다렸으며,

큰 맘 먹고 3년만에 18시간을 날아 조인성을 만난 고현정은 블레드에서 그와 차를 마시며 꼭 다시 돌아오겠노라는 선포를 한 후 떠난다

 

디마프는 그냥 가만둬도 완벽한 작품인데,

거기에 슬로베니아를 끼얹어서 나를 더 애가 닳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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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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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가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라는 걸 알았을 때 한 번,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박원숙, 주현, 신구 할아버지가 주연이라기에 또 한 번

고현정과 조인성이 슬로베니아로 촬영을 떠났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 마지막으로 한 번.

보지 않을 이유가 없는 드라마였다 나에겐

 

2년전 동유럽 여행에 포함되어 있던 슬로베니아를 다녀왔다는 사람이 아직 주변에는 없다.

 

디어 마이 프렌즈가 불러 일으킨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피란, 블레드에 대한 기억. 잊지 않으려고 꺼내본다

 

수도인 류블랴나부터.

(아 정말...류블랴나인지 류블라냐인지 루블랴나인지 루블라냐인지....)

우린 크리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서 이동했는데 버스로 약 2시간 걸린듯 하다.

중심가를 찾아가다보면 자연스레 지나치게 되는 공원

화려하지도 인위적이지도 않은 수수한 공원 이상 이하도 아니다

11월이었는데 단풍이 이미 진하게 내려앉았고, 우리가 머물던 약 5일간 거의 그치지 않고 비가 오셨다.

폭우에 가까운 비를 버스창 너머 바라보며 이 짐을 어떻게 다 들고 숙소를 찾아가지?

암담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택시 잡기는 어렵고, 겨우 잡은 택시는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부르는데 다행히도 적당한 가격을 부르는 착한 택시를 타고 우린 무사히 도착했다

God, bless him!

류블랴나 거리

한 나라의 수도 치고 이렇게 소박하고 귀여운 도시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랄까

디마프에서 조인성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바로 그 분홍 성당 앞!

가 본 사람이라면 저 앞에서 과속하는 트럭 자체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뭐...그냥 그렇다고....ㅎㅎ

 

시내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거의 어디서나 보이는 성당이다.

이 앞은 작긴 하지만 "광장"은 광장이라 노래부르고 춤추는 사람도, 그림을 파는 사람도 있다.

시내 중앙을 하천이 시원하게 가로선을 그으며 흐른다.

덕분에 다리도 많다

우리의 일정 내내 비가 왔으므로 늘 진한 벽돌색의 흙탕물만 봤었지 싶다

파란 하늘이라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은 하다

하천을 따라 걷다보면 재래시장이 나온다

각종 기념품, 과일, 채소 등을 파는 장이 열리고 지역주민뿐 아니라 우리같은 뜨내기 관광객까지 사람들이 몰린다

여긴 그 분홍 성당은 아니고 유럽 도시가 다 그렇듯 수많은 성당중 한 곳이었다

성당 문인데 자세히 보면 섬뜩하다

100%이해 할 순 없는 메세지도, "옛날 사람들"이라 부르는 그들의 실력도

재래 시장에 있는 꽃 가게

비가 오는 게 뭐 어떤데?

하는 느낌으로 사람이 많다

전설에 의하면 류블랴나는 용이 지켜주는 도시이다

(사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용이 이 정도로 전설에 많이 등장하면 솔직히 난 이들이 실재했던 거였으면 좋겠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어느 다리 위에 용 4마리가 입을 쫙 벌린 채 외부인들을 경계하고 있다.

넌 그냥 나의 포토스팟일 뿐이야 리를 드래곤아

보드 용품 판매하는 가게인데 너무 신선해서 찍어 놓았나 보다

나무 (아마도 보드 조각이겠지) 를 이어서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냈다

막 한 거 같은데 막상 또 그렇지도 않아

수도에, 것도 앞에는 하천이 흐르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집이면 되게 부잣집이 아닌가 싶다

류블랴나의 한남동 느낌?

재활용은 길바닥에서부터

건물들의 모습이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용되는 색이 주로 파스텔톤으로 더 은은하고,

건물 자체의 화려함은 프라하나 부다페스트 등에 비해 담백한 편이다

디마프 때문에 여기도 이제 한국사람들로 넘치지 않을까

장난감 같은 건물들

고현정은 아마 여기서 저 성당쪽으로 뛰고 있었다

그리고 눈 앞에서 봐버린거다

보지 말았어야 할 것을

 

비 오는 날 칙칙한 블랙만 입고 다닌 나의 위치를 알려주는 저 노란 우산

아까 그 공원

비가 아니었다면 저기에 앉아 자주 멍 때렸을 텐데

광장에서 와인 축제가 있던 날

이 날 피란인가 다녀와서 아마 제대로 보지는 못했을거다

조명과 그 조명에 반사된 빛과 와인 때문인지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 보였다

막을 내리는 축제

꽤 인기있는 집이라고 해서 갔던 식당

트립 어드바이저 3위 안에 있던 식당인데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유럽에서 트립 어드바이저 보고 찾아가면 별로 실패 할 확률 없는 듯

 

칼라마리 구이야 흔한거고, 저 윗접시(라고 쓰고 고기 파티라고 부른다) 의 까만 소세지 같은게 순대다

진심 100% 피순대다 ㅎㅎ

가성비 만족스러운 맛과 분위기, 서비스 였던 걸로 기억한다

하천 따라 쭉 올라가본 윗 동네

회색 시멘트벽에 그냥 그림

귀엽다. 그림인데 창문에 레이스 커튼이 있어 ㅎㅎ

 

 

(다음 편에 디어 마이 프렌즈의 그 곳 류블랴나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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