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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무 사랑했던 고래상어!!
이렇게라도 기억하고 싶다 오래오래

이 버전 갠춘한듯

I will see you guys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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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ART

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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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상어와 함께 수영을 할 수 있대!!"

"뻥 치지마!!!"

3월에 비행기를 예약하고, 5월에 회사를 그만두고 6월 어느 밤 아직 멀게만 느껴지고 괜히 심드렁한 세부 여행 포스팅을 뒤져보다 세부에서 고래상어와 수영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고선 아침 6시까지 잠을 못잤다

가슴이 두근두근

물을 무서워하고 워낙에 겁이 많으면서 이상하게 이럴때 발동이 걸린다 나는

그래, 해보자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가 버킷 리스트에 있었는데, 이거 뭐 판이 더 커졌어..

수많은 한국업체에서 오슬롭 고래상어투어를 진행한다

그 중 나는 밤 11시에 세부공항에 내려 1시에 바로 픽업해서 3시간 오슬롭으로 달리고 달려 새벽 첫 타임(6시)에 고래상어를 보고 투말록폭포도 들려서 다시 오션젯을 탈 수 있는 세부 항구에 내려준다는 투어를 신청하게 된다. 가격은 3200페소.

아주 큰 실수였다

잠 못자서 피곤하고 뭐 이런거 다 됐고, 한국 직원의 그 불성실하고 불친절하고 프로답지 못한 태도란!!

만나자마자 돈얘기에, 질문에는 작은 목소리로 성의없이 답하고, 분명히 환전소 들른다고 해서 안하고 왔는데 1달러에 47페소에 환전하는 곳에 우릴 데려갔다. 참고로 이후 우리가 찾아간 곳들은 전부 48.3 이상을 받았으니 손해가 보통 큰 게 아니지. (생각하니 또 열받네..후우...마인드 컨트롤.)

정말 여기만큼은 도시락 싸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데, 여기에 그대로 적을 순 없고 혹시나 피하고 싶은 분들은 따로 알려주시면 답을 드리겠다.

다행히 그 한국직원은 환전후 돈 받고 내리고(좋냐?), 봉고차에 나와 동생, 부산에서 오신 남자분 셋이 현지인 가이드이자 드라이버와 오슬롭을 가게 된다.

차가 무슨 스타렉스 급이라고 되어 있었던가.....후우....내 키가 164인데 의자에  앉으면 무릎이 앞 의자에 닿는다.

여기만 그런거 같진 않고 이 일본차가 필리핀에 쫙 깔려있다. 기본적으로 이런 걸 타고 3시간을 가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데 뭐 내가 뭐라고 하겠나..

퀭~해서 도착했다. 다행히 현지 가이드는 친절하고 운전을 참 빠르게 (무섭게)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슬롭 투어는 세부여행의 신의 한 수 였다.

적어도 우리에겐 그랬다.

오슬롭 도착

요 앞에 봉고를 대고 시간이 남아 잠시 쉬었다.

투어가 끝난 뒤 저 오두막에 점심을 차려준다.

요렇게 5인이 타는 작은 배를 타고 나가면 이미 꾼들이 고래상어를 새우로 유혹하고 있다.

아침 6시도 되게 전에 나갔는데 이미 고래상어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참, 고래상어를 보기 전에 교육을 잠시 받게 되는데, 이 귀한 아이들을 만지거나 너무 가까이 가는 등의 행위를 하면 감옥에 갈 수 있다는...무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You are going to the Jail..헐...ㅋㅋ

집에서 공수해온 스노쿨 장비와 오리발을 챙기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은 채 배에 오른다.

꺅 짱 크다!!

이 녀석들이 워낙 순하고 새우, 플랑킅톤류만 먹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는걸 알면서도 눈 앞에 이런 동물이 훅 나타나면 물속에서도 악 소리가 난다. 첨엔 그랬다.

나중에 익숙해 졌을 땐 내가 그들을 찾아가기에 이른다.

6-7m 되는 거대한 물고기가 눈 앞에서 입을 쫙 벌리고 있고, 나는 그 옆에서 수영을 하고 있고. 경이롭다고 밖에 쓸 말이 없다.

 

동생과 (다리가 매우 길게 나온 ) 나.

왜 이런 쿨한 사진이 나올 수 있냐면, 돈으로 사진사를 매수했기 때문이지...ㅋㅋ

가 아니고 550페소 를 내면 현지인이 카메라 들고 따라 들어가서 사진을 엄~~청 찍어준다. 그리고 친절히 cd로 구워준다. 이 때 인원 상관없이 550이라 우린 셋이서 뿜빠이를 샥샥ㅎㅎ

우리 둘 사진만 200장 정도 나왔으니 정말 열심히 찍어주셨다.만족 대만족

30분은 그들과 교감하기에, 그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너무 짧다.

게다가 스노쿨이 첨이었던지라 물과 장비에 적응하는 데만도 시간을 너무 낭비했다는거.ㅠㅠ

눈물을 흘리며 아이들과 작별을 고하고 돌아오니,

우리 친절한 가이드가 오두막에 아침을 차려놓았다.

치킨과 밥과 망고와 물.

세부와서 첨 먹는 밥. 맛도 기분도 어찌 안 좋겠는가.

다음은 투말록 폭포 로 갈 시간.

아바타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폭포라 기대가 컸다.

가이드가 차로 내려주면 오토바이맨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자연스럽게 한 명씩 태우고 약 30초정도 가는데 오토바이를 탈 일이 없어서 그런가 엄청 재밌었다. ㅋㅋ 요래놓고 50페소 받음. 그래봤자 1000원 조금 넘는 것이니 타는 게 낫겠다.

아름답고 거대하긴 한데 물이 적어서 그 점이 조금 아쉬웠던 투말록 폭포.

나중에 세부 시내와서 현지인과 얘기하다 알았는데 여기보다 훨씬 큰 폭포가 있다고 한다. 담엔 거기를 가보자.

첫 일정인 고래상어투어 + 투말록폭포 가 끝났다.

한국업체를 잘못 선택해서 맘 상한 것 빼고는 정말 황홀한 경험.

어느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다음에 여길 간다면 나는 돈을 두 배 내더라도 30분짜리 두 번 나갈거다.

물 속에서 그들을 바라보던 광경, 물의 색, 물 속에서 들리던 소리, 너무 가까워서 지느러미에 닿진 않을까 조심스러워하던 느낌까지,..

꼭 다시 경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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