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3일차

아마 전날인가... 둘이 술 마시면서

우리가 여길 잘 온건가. 왜 온건가. 이러면서 몹시 불안해했다

이번 여행에서 그런 짓은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다 ㅎㅎ

거한 아침식사

저 정도 반찬은 한국 자취생보다도 나을 듯

신라면 하나 끓이고 오징어채, 멸치볶음,김치,김

초반이라 호화스러웠나보다

다음 여행엔 절대 김치는 안 가져가야지

1kg가져가면서 이동할 때마다 냄새 때문에 얼마나 기차에서 눈치가 보이던지..

김치가 없으면 김치 대용품이 어느 나라에나 있고

김치 없어서 못 살 내가 아니다

프라하 우리 첫 집에서 나오면 보이는 골목

그림이지 그냥~

단점은 구시가지까지 걸어서 30분이나 된다는거

근데 지금생각해보니 그리 단점도 아닌듯 하네 이젠 ..

참, 우리 집 냉장고

에어비앤비의 가장 좋은 점 은 아무래도

안전 + 청결 + 취사가능 이라고 보는데, 

마트에서 장봐서 냉장고를  채우고 나면

그냥 여기가 내 집이지~~싶다

유럽에서 특히 내 취향을 저격했던 아이템들은,

 요거트/치즈/와인/멕주♥

프라하 흑맥주 코젤과 인기 좋은 감브리너스!!

레스토랑에 가서 마셔도 필스너를 비롯한 이런 브랜드의 생맥주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프라하는 맥 주 천 국

 비록 구시가에서 떨어져 있는 집이지만 

외곽이라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관광객들에게 닳고 닳은 장사꾼 말고

영어가 안 통해서 손짓 발짓으로, 사전까지 뒤져가며 메뉴 설명해주는

그런 사람들이 하는 소박한 카페에서

현지인들 사이에서 먹는 아침식사 같은 것 말이다

 

낮엔 프라하성에 올랐다

구시가에서 트램을 타고 가도 금방, 걸어가도 20-30분이면 휘휘 간다

프라하에 갈 때마다 빼지 않고 출석하는 곳이지만

막상 성 안에서 느끼는 감동은 이젠 덜하다

그래도 성 올라가는 길 골목골목에 있는 작은 가게들 들여다보는 재미

그런 것들이 점점 더 좋아진다

 

프라하성 탑에서 본 프라하 시내 전경

민트색이 특이한 첨탑

후에 내 스케치북에 옮겨진다

파노라마로 찍은 첨탑

프라하 성 내부에 있는 여러 개의 건물 중 하나

성당이겠지

프라하성 안에 위치한 황금소로

좁다란 골목이지만

집집마다 색색의 파스텔로 칠해진 벽이 이어져 사진 찍기 정말 좋은 곳이다

연금술사들이 금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던 그 시대의 골목..

존재만으로도 설렌다

맨홀 뚜껑 문양조차 아름답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최근 해외토픽에서 프라하 맨홀뚜껑에 물감을 입히고

판화처럼 에코백이나 티셔츠에 찍어서 상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봤다

아...늦었다..ㅠㅠ

이날의 저녁식사는 꼴레뇨와 필스너 생맥으로!

이전에도 두 번이나 방문한 적이 있던 우 메드비드쿠(U medvidku)

로 고민없이 향했다

식당 분위기

밝고 높고 화사하다

여자둘이서 시저 샐러드와 꼴레뇨

독일 슈바인 학센보다 프라하 꼴레뇨가 좀 더 내 취향에 가깝다

겉은 바삭바삭한 돼지지방의 풍미 + 안은 부드러~~운 족발, 그리고 다양한 소스~

그리고 여러 번 강조하여 말하는데

프라하가 유럽을 통 틀어도 가성비 음식 / 술 최고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저녁을 배불리 먹고 블타바 강을 끼고 걸으며

댄싱 빌딩 을 찾았다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가 없는 건물

여자의 가느다란 허리를 한 팔에 사악 감싸 안는 남자

춤을 추는 친밀한 남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건물로도 사람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구나 아아. 그렇구나

밤의 블타바 강 산책

 

나에게 여행이란

걷고 커피마시고 걷고 밥먹고 걷고 술먹고  걷고

집에 와서 아....오늘도 많이 걸었다......하는 것

나의 메이트와 프라하성에서 한 컷

(물론 1000컷쯤 찍은 것 중의 한 컷이지...ㅎㅎ)

 

지금 나를 프라하에 딱 갖다 놔도

그냥 술술 찾아갈 거 같은 그리운 장소들

아직도 그들을 그리워 한다는 점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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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짰으면, 짐을 싸야지

체크리스트 한 번 만들어 놓으면 두고두고 아주 유용하다

큰 캐리어에 넣는거와 등에 메고 비행기 탑승할 백펙에 넣는 물품까지

나누어서 만드는게 포인트!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준비물.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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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짜 놓은게 있을텐데~하면서 찾아봤더니

있긴 있다

있긴 있는데,,,ㅎㅎ

 앞에 3국만 엄청 자세히 나와있다

이렇게 안하면 70일 힘들었을거다

이동시마다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헀고, 어디서 잤고, 어떤 루트로 다녔는지 비교적 디테일하게 기재되어 있다

(물론 사전계획이라 100%똑같이 다니진 않았음)

그래도 매~~우 자세히 나와있는 일정과 비용이라 참고라도 될까 싶어 공유드립니다

특히 에어비엔비를 매우 만족스럽게 이용했는데, 어떤 집을 이용했었는지 기록되어 있어, 마음만 먹으면 다시 예약할수 있을듯..ㅎㅎ

프라하 첫 집 빼고는 다~~100점 주고 싶은 집들이다

 

체코(프라하/플젠/체스키) : 스카이다이빙, 필스너 맥주공장 탐방, 재즈바, 스윙바

오스트리아(할슈타트/장크트길겐/빈)

헝가리(부다페스트)

 

아래 파일을 참고해 주세요

3국세부일정.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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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맛집조사.xlsx

<위의 파일을 참조해 주세요>

 

맛집이 여행에서 얼마나 중요합니까 여러분!!

사실 청결하고 괜찮은 숙소 + 맛있는 밥집 이면

어디에 있어도 기분이 좋은 것이다

 

여행 시작 전, 체코 / 헝가리 / 크로아티아 세 곳의 맛집을 조사해서 정리했고

그 리스트를 공유하려한다

다른 블로그들로부터 수집한 정보이며 2014년 기준의 가격/위치임

(다른 나라들의 식당은 매일의 포스팅에서 자연스레 나올 듯)

60% 정도는 방문 했고 특히 프라하 + 헝가리 레스토랑에서의 음식과 술값이 저렴해서 정말 신나게 먹고 다녔다

그에 비해 크로아티아는 거의 서유럽 수준이라 여행 후반부는 쪼금 힘들었던 것도 같고,,

눈물....

 

참, 나머지 국가는 트립어드바이저 앱을 통해서

맛집 리스트 확인 후 방문했고,

트립어드바이저 1-10위 안에 드는 곳들은  전세계 여행객이 매긴 점수로 나온 집들이라

평균이상이었다

다음에 방문하면 꼭 예약해야 먹을 수 있는곳들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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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시작하기 전,

보통 여행지에 대한 사전조사를 하게 된다

바로 여기서 자유여행으로 갈 지, 투어로 갈 지가 나뉜다

정말 지루하고 파면 팔수록 정보는 넘쳐나고

그 많은 정보에 지치고는 하지만

자유여행으로 루트 짜서 여행 해 본 사람은 아마 투어로 가기가 힘들거다

 

늘 자유여행으로만 치열하게 다닌 우리이지만 이번에는 여정이 70일로 긴 만큼,

숙소는 처음 몇 곳만 에어 비엔비로 예약하고

후반부는 이전 지역에 머무를 때 밤마다 서치해서 에어비앤비 예약하고,

지역 정보 뒤지고 했다

 

이건, 혹시 비슷하게 여행하시는 분들이 참고가 될 까 해서 올리는

우리가 출발하기전 사전 조사 로 얻은 정보들이다

어디 화장실이 무료인지, 어디를 갈 만한지, 버스나 지하철 시간표나 가격등은 어떠한지

등이 추려져 있고 물론 여러 블로그들은 돌며 얻은 정보들임을 밝힌다

(모든 정보는 2014년 서치 기준입니다)

지금 이렇게 보니 실제로는 가지 않은 곳, 하지 않은 것도 많다

준비한 만큼 뿌듯할 때도 있었고,

준비가 없었기에 두근거리는 경험도 많이 했으므로

어떻게 하시든, 좋으리라고 본다^^

그래도, 단순 휴양지가 아닌 이상 알고 가는 게 훠얼씬 좋다고 생각한다

 

동유럽 사전조사 참고사항은 아래 파일을 참고해 주세요♥

 

출발전 참고사항.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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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 도착 한 게 밤 12시정도라

미리 택시 픽업을 요청했었다

아래는 픽업 예약하는 사이트

https://www.prague-airport-transfers.co.uk/

이번 여행의 모든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도착하는 날만 호스텔을 이용하기로 했고, 밤에도 문 여는지 확인후 미리 예약하고 갔다

이름은 호텔 시티 클럽

택시가 딱 내려주는데 엄청 편하대 ㅎㅎ

이름만 호텔이고 완죤 호스텔이다

이것은 조식

우리가 행복해했던 조식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이탈리아 남자랑 원래 알던 친구처럼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기억이 난다

자기 친구들이랑 왔는데

그들은 오후 4시까지 자고 밤에만 놀러 나간다고

ㅋㅋㅋ알만 하다

밤이라 잘 보지 못했던 프라하의 거리

안녕, 프라하야 내가 다시 왔엉!!

나는 이번 프라하가 네 번째 방문이다

이번 프라하 여행을 끝내고,

음...난 이제 10년 안에는 프라하 안 와도 되겠다

라고 건방지게 말했던거 지금 취소할래.ㅎㅎ

음식 / 분위기 / 물가 그 어느 동유럽의 나라도

아직 프라하를 따라잡긴 힘들다

우리의 첫 에어비앤비 집!!

내 동생이 말하길 이 집과 사라예보 집 빼곤 완벽하다고 했다 ㅎㅎ

여기가 조금 빠지는 이유는 거리 때문에.

모든 것이 모여있는 구시가까지 걸어서 30분이 걸리니 힘들긴 했다

초보자의 실수였지 뭐.

나를 좀 꺼내달라고 외치는 갇혀있는 통조림들!!

그냥 걷다 보면 다 엽서다

드디어 30분을 걸어 구시가지 도착.

그리고 더 걸어서 블타바 강까지 나간다

블타바 강에 가면

내가 사랑하는 까를교가 있고,

그 너머엔 프라하 성 이 보이고

내가 과연 체코에 와 있구나.. 실감을 하게 된다

 

화약고였던가, 구시가지를 하염없이 걸으면

책에 나와있는 모든 곳에 결국 닿게 된다

책보다, 스마트폰보다

사람과 건물을 보면서 걷기를 추천합니다

기억이 안나...허흡

길에 있었어. 사진도 찍었어

(찾아보니, 돈 지오반니가 프라하에서 처음 공연을 한 장소인 에스타트극장 입구에 기념으로 세워놓은 동상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프라하에서 하루에 2리터씩 맥주를 마셨다

점심에 가볍게 식사와 500 한 잔,

저녁에 약간 헤비한 식사와 500 두 잔,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서 첨 보는 맥주를 심혈을 기울여 고른 후

씻고 또 한 잔,

자,,맥주 2리터 마시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인지 아시곘죠?

 

이때가 좋았지, 나중에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면서 부텀

작은걸로 한 잔씩만 먹게 된다

프라하가 진짜 가성비 천국임을 깨달으며

(참고로 프라하는 레스토랑서 맥주 한잔이 우리나라 돈으로 1000~1500원)

이거 우는 이모티콘 필요해

ㅠㅠ

동생은 이 때 이미 스윙댄스를 배운지 2년 정도 되었고,

가기 전에 그렇게 프라하 스윙바 를 서치하더니

결국엔!! 갔다

스윙&린디 합 파티가 열리는 밤이 정해져 있으니 찾아보고 가면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무엇을 했던가

사진기사처럼 동생 춤추는거 찍고, 동영상 찍고

혼자 맥주 마시고...쓸쓸했었지

 

스윙이 이렇게 재밌는 춤이라는 거,

이 때 처음 알았다

거칠게 숨을 내쉬면서도 다들 너무나 행복한 표정

재치있는 의상과 경쾌한 음악!

(동생은 나중에 혼자 한 번 더 갔다 왔다 이 스윙바에)

 

다시 오후의 블타바 강. 그 위를 떠가는 배

우리도 나중에 한 번 타게된다

유럽에서 많은 다리를 걸어봤지만

프라하의 까를교만큼  설레는 곳이 없다

심지어 가 본 곳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계절에 가도,

어느 시간에 가도,

사람이 많아도,

사람이 적어도,

그냥 걷는 것이 위안이 되는 곳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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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루프트한자를 타고

인천  - 뮌헨 - 프라하

의 여정을 떠났다

처음 타 본 루프트 한자

딱히 뭐가 좋다~라고 말하기도 그렇지만 그렇다고 안좋다~고 하기도 뭐하달까.

그저 나에겐 독일 국적기라는 점이 중요하다 (알라뷰절머니)

예약은 루프트한자 모바일 사이트에서 직접했고 90만원대 중반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좋은 점은 뮌헨에서 프라하 경유 시간이 2시간 정도로 짧은 것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대기 시간 길어서 뮌헨을 살짝 보고 왔어도 좋았을걸...아쉬울 뿐)

 

인천이겠지....ㅎㅎ

여행에서 설레임 폭발하는 순간 아닌가요 이때

뮌헨 공항서 잠시 다리 뻗고 있을 때

 

나에게는 그림의 떡인 기내식.ㅠㅠ

나에게는 슬픈 이야기가 있어...

언젠가부터 비행기를 타면 아무것도 소화시키지 못하고

잠을 1분도 자지 못하여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고도 또 가겠다고 나서니 참...인간이란 어리석지..

 

그래도, 기내식은 설렌다

특히, 내것까지 다 먹어주는 동생이랑 같이 탔을때는 더욱더 ㅋㅋ

한 입씩은 먹어봤는데 그냥 쏘쏘 낫배드 였던거 같은 루프트한자 기내식

역쉬,

기내에선 술이지.

처음 독일가던 10년 전에는 맥주 마시고 푸욱 자고 일어나서 기내식 먹고

젊음이 좋았다....허허

 

프라하에 도착해서는 약 14시간의 비행으로 초죽음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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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우리는 70여일의 계획으로 동유럽으로 떠났다

나와 동생은 각각 다른 이유로 비슷한 시기에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이렇게 긴 시간 여행할 날이 있겠니~

라는 것으로 서로에게 설득이 되어

우리는 떠났다

 

9월 16일부터 11월 20일까지, 우리의 8개국 순방 일정은

다음과 같다

 

체코(프라하 / 필젠 / 체스키)

-> 오스트리아(할슈타트 / 장크트길겐 / 빈)

 -> 헝가리(부다페스트)

-> 세르비아(베오그라드)

 ->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사라예보)

 -> 몬테네그로(모스타르 / 코토르 / 부드바)

-> 크로아티아(두브로브니크 / 스플리트 / 흐바르 / 트로기르 / 자다르 / 플리트비체 / 자그레브)

 -> 슬로베니아(루블랴나 / 피란 / 블레드 / 포스토니아)

<동유럽 참고 지도>

 

당시 찍은 사진과

희미하게 잡히는 기억만 가지고

기록으로 남겨보려 한다

나에게는 기억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되고,

어쩌면 또 누군가에게는

"떠나보세요~"

등떠미는 한 마디가 된다면 더 없이 좋겠다

 

지금부터 시-작,

 

(아, 당시 짰던 동선, 가야할 곳, 맛집 등도 추려서 올릴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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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혼자 갔다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동생이 가자 그랬을때 갈까 말까 그랬다

결국 갔고, 가길 잘했고, 난 아직 강릉의 매력을 15%밖에 모르는 얼간이에 불과하다

(85%를 생각하면 설렌다..)

 

도착하자마자 택시타고 간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맥주 + 막국수 1 + 만두1 주문하고

막국수를 둘로 나눠 하나는 비빔으로 하나는 물로 재구성

기가 맥힌다

삼교리동치미막국수 위치 :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15번길 6-19

그리고 숙소를 찾아 경포대로 이동

마침 경포대 해수욕장 개장일이었다

5월엔 진짜 사람 없었는데..

이래서 남들 움직일 때 가는 게 아니다

이 와중에 저 꼬마아가씨 뒷짐 진 스웨그봐....

투숙객은 무려 해수목욕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MGM호텔 에 도착!

 

엠지엠호텔 위치 : 강원도 강릉시 해안로 535번길 19

가격대비 (금욜숙박 이것저것 할인받아 7만원 미만) 방 깔끔하고

직원분들 친절하고

그 해수찜질목욕탕은 동네주민들도 찾아 오는 그러한 곳이었다

아침에 몸 담그고 싹 씻으니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숙소서 잠시 쉬다 박이추커피로 유명한 보헤미안을 방문

지난번 테라로사 가느라 안 갔었는데 이렇게 좋다니!!!!어머!!

커피맛, 서비스, 2층 테라스서 보는 바다 전망..최고다

사람 뽑으신다던데...가 말어?

 

보헤미안박이추커피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해안로 1107

 

보헤미안 내부

2층 가는 길

그리고 커피색 고탄력 판타롱 스타킹을 착용한 듯한 나의 로봇 다리

이런 전망..

사천이 참 괜찮단 말야..

대표 커피 하나와 비엔나 커피

컵도 이쁘고 커피 당근 맛있고 값도 나쁘지 않고

특히 아침에 계란, 빵, 샐러드와 커피가 나오는 브런치 메뉴는 6000원이던데 그런건 인간적으로 먹어줘야 할 듯

커피를 마시고 사천물회마을에 있는 횟집을 찾아 걸어오는길

안녕, 친구!

엄청난 검색을 통해 찾아낸 횟집

"사천포구"

 

사천포구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진리항구길 35

서울보다 비싼 동해 횟값

둘이서 인당 4-5만원 내긴 아까워서 찾은곳이다

모듬회 소자 5만원짜리 주문

소주 안 먹는 동생을 꼬셔서 겨우 청하로 합의점을 찾았다

무려 생 블루베리가 올라간 샐러드와 빠싹 튀긴 꽁치

우럭미역국과 회무침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야채가 세팅되고

신선한 성게,멍게,오징어회 등장

솔직히 모듬회 5만원짜리에 이런거 기대 안했는데

오오필승코리아

특히 오징어회를 저 야채무침에 넣고 초고추장 비벼먹으면 훠우!!!

회 컴온!

무슨 회인지도 모름

주시는대로 먹어요

다먹고 매운탕

이건 좀 라면스프 스멜이 진하던데 모른척 하겠습니다 허허

다 먹어치우고 사천에서 경포대까지 1시가 가량을 걸었다

어둡고, 시원하고, 우리밖에 없고

이렇게는 하루종일도 걷겠다~라고 느꼈던 길

 

(숙소도착 하자마자 네네치킨 시켜서 다 먹었는데 이건 못본 척 합시다)

아침에 인나서 시원하게 해수사우나를 즐기고 바나나 우유를 마신 후

본격 아침을 먹기위해 수제버거집 "화니" 입성

 

화니키친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창해로 461

스테이크 버거와 베이컨 토마토 버건가?

난....음...

가성비 그냥 그랬다

동생말로 폴앤메리가 그래도 낫다고 하네 (가격도 여기보단 싸고)

이것보단 나아야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

그리고 또 잠시 바다..

봐도 봐도 지루하지 않은 동해

마지막 식사는 다시 사천으로 거슬러 올라가

지난 번 혼자여행 때 찾은 인생물회를 동생에게도 소개하는 자리

그녀도 인정..

스페셜 170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다

물론 적은 돈 아니지만 이 돈 낼 만하다

둘이 합쳐 사천물회마을 유명한 곳 서너군데 가봤으나

역시 로컬이 추천한 '사천물회전문' 이 최고다

친절도 하셔서 시내 나가는 콜밴 예약해서 터미널까지 싸고 편하게 잘 왔다

 

사천물회전문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진리항구2길 9

내 양산과 경포바다의 콜라보

뉘집 갠지 모르지만 애교가 넘쳤던 아이

끊임없이 싸우면서도 언제나 완벽한 나의 여행 파트너!

 

1박 2일 5식 2커피

완벽하다

강릉도, 내 동생도, 이 내 시간들도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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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속초 혼자여행에 이은 강릉 2박 3일

5월은 10월 못지 않게 여행하기 완벽한 계절이고

강원도는 늘 그렇듯 투박한데,

난 그게 참 좋다

고속버스 타고 출발@

산본에서 강릉 3시간 예정

당장 강릉터미널에 내렸는데 숙소까지 가는 버스는 시간이 한참 남았고,

블로그 뒤져서 근처 막국수를 먹으러 갔다

강원도에서 먹은 막국수중 가장 별로...--;;

혼자 여행 할 때 식당에서 듣는 가장 떨리는 질문,

"몇 분이세요?"

강릉 사천해변가에 위치한 포이푸 게스트하우스 (Poipu)

올해 오픈하셨고 서핑을 배울 수 있는 서핑전문 게스트 하우스라 여름에는 바글바글 할 듯한데 머무는 내내 혼자여서 참으로 흡족하였다

방은 좁지만 깨끗하고, 까페와 바로 앞에 펼쳐진 그림같은 사천 바닷가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메뉴개발에도 열심이셔서 가을에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포이푸 게스트하우스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진리해변길 117

선인장 하나, 조명 하나에도 사장님의 고민이 보이고, 고생하신 보람이 있으실 듯 하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인생이 존재하고 그 안에서 열심히 살면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많구나 느끼게 된다

이게 내가 여행을 계속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겠지

셀카봉을 들고 방파제로 나선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혼자 쌩쑈를 하다가 결국 폰이 방파제 저 아래로 떨어졌고

본체, 케이스,배터리가 즉시 삼단분리 된 걸 내 눈으로 확인했다

그 장면은 어찌나 잔인하던지....

돌에 부딪히여 내는 "탁" 소리는 또 얼마나 경쾌하고...

 

잠시 멘붕이 와 "어머어머어머" 만 하고 서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드라이브 중이시던 로컬 할배와 낚시하던 아저씨의 도움으로 폰을 무사히 끌어올렸다

다행히 물에 안 닿고 액정도 멀쩡한 아이는 아직 숨이 붙어 있었다

LG G2 화이팅...끝까지 너와 함께 간다

 

혼자여행이어도 절대 혼자 어떻게 안된다

도움받을 일이 꼭 생기는데, 이것은 틀림없는 여행의 미덕이다

 

남해바다가 참한 여자라면 동해바다는 상남자다

거칠고 강렬하지만 계속 눈길을 주게 되는?

미니어처로 만들어서 갖고 싶은 빨간 등대

 

몰랐다

사천은 강원도중에서도 특화된 "물회마을"

당연히 식당들이 밀집되어 있고 그 앞에 있는 상징적인 동상이다

쉬고 있는 고기잡이 배들

숫자가 뭣이 중한디?

라고 하면서 찍고 있다

 

 

작년 여름 친구와 갔던 제주해인물회에 다시 찾아가 먹은 성게 비빔밥

꼬숩게 맛있는데 양이 적어...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어..

내가 양이 많아?

아니..여기가 적어..

 

 

아름다움은 중요하고, 그 순간은 계속해서 기억될 필요가 있다

어둠이 오는 게스트하우스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다 조명이니 음악이니 너무 이뻐서 찍어봤다

같은 어둠이어도 해가 떨어지는 속도에 따라

시 시 각 각 푸른 정도가 다르다

이건 나처럼 시간 많은 백수만 알 수 있는 차이가 아닐까

서울의 석양도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운 변화를 단 30분도 지긋이 응시하지 못했던 내가 문제였지

모자로 완성한 꼬마 선인장의 SWAG

 

 

둘째 날

카페 옆엔 데크가 있고 여기도 사장님이 손수 흰색으로 칠해 놓으셨다

나중에 여기서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 마신다고.

(아,,좋겠다)

 

카페 안을 둘러보다가 이쁜 소품과 감각적인 그림이 많아서 그림 그리고 싶다 했더니 도와주셨다 친절하게도

 

나무 판자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쓱쓱

말이 SSG이지 요거 그린다고 첫 붓질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포이푸의 상징인 상어 지느러미에서 영감을 받은 첫번째 그림은

"Pomaikai" 라 적어 넣었고

이것은 하와이말로 "Welcome"

내가 사랑하는 돌고래는 하와이말로 "naia"

포이푸라는 이름 자체가 하와이에 있는 섬이라고 해서 고민 좀 해봤다

 

 

돌고래는 나중에 생길 내 가게에 걸기 위해 챙기고,

작은 아이는 제발 가게에 걸어달라고

내 선물을 제발 받아달라고,,,부탁 드렸다ㅋㅋ

결국 클래식한 골프클럽 위에 얹혀지게 된 내 새끼

(과연 지금도 있을까...부디 제보를 바랍니다)

근처에 테라로사 사천점이 있다고 해서 30분 가량 걸어가는 길에 만난 세쌍둥이 꽃

비록 네 이름 내가 모르나 너 참 곱다

 

테라로사는 난 그냥 그랬다

소나무가 양쪽에 줄 지어서 솔내를 마구마구 날려주었던 길

올레길처럼 무슨 길이었다

리본 묶여있고,,

이런 좋은 길을 훤한 대낮에 걸으면서도 혼자라 약간 무서워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되더라

난 안직 멀었어...

감각있는 게스트 하우스 포이푸 카페 외관

실내

나도 일러 배워서 실사 출력해서 걸어야지..

어디든 걸어놔야지..

이거 보고 나무판에 그림 그리고 싶었던거..

아래 깨알같이 스벅 디스 봐..ㅋㅋ

전부 사장님 핸드메이드 작품

아까 말한 제주 해인물회에서 작년에는 성게비빔밥과 더불어 물회도 먹었었는데

물회양도 적었다

이곳은 사장님께 추천받은 로컬들이 찾는 맛집 "사천물회전문"

 

사천물회전문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진리항구2길 9

 

스페셜 물회는 2인분 이상만 주문 가능한데, 여쭤보니 친해 해주셨다

17000원. 저렴하진 않아

그러나! 나는 이 날 인생물회를 먹게 된다

어휴...이걸 다 먹어?

응. 싹 먹었다. 잔반 ㄴㄴ

하나의 아쉬움이 있다면 소주 한 잔이 너무 마시고 싶었는데, 아직 혼자 밥먹으러 가서 소주 한 병이요~ 이건 못해봤다

할 걸 그랬어...

그냥 "젊은 처자가 어쩌다가.." 이러시는 눈빛만 모른 척 하면 되는거잖아

내 비록 강원도 시골에 홀로 있지만 핑크색 삼선 쓰레빠와 깔맞춤인 핑크 면 티, 검은 배기 팬츠를 매치함으로서 편안함과 멋 어느 한가지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마지막날. 포이푸의 시그니처 음료인 블랙라떼를 대접받고 짐을 쌌다

우유위에 에스프레소 샷, 휘핑크림 조금깔고 그 위에 초콜릿 가루를 산처럼 쌓아준다

먹을 떄 조금 사람이 추해진다

맛은 좋다

삼대천왕에도 나온 현대 장칼국수

보통땐 줄이 길어서 기다리는 건 기본이라 하고 비수기에도 사람들 끊이지 않고 들어오던데,,

솔직히 너무 예상가능한 맛이라 나는조금 실망

서울서 요새 유행인 육칼이 훨 맛있다

가격은 6000원

근처에 라이벌격인 형제 장칼국수,교동짬뽕 본점도 있다

 

현대 장칼국수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임영로 182번길 7-1

마지막으로 바다에게 인사

강릉에서 1년만 살고싶다고 이 때 생각했다

지금 봐선 안 될 이유도 없으니 어쩌면 나는 강릉에 살 수도 있겠다

한 번 쯤

1년 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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