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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현재 서리태, 석류, 생강, 헛개나무, 복숭아, 포도 등 다양한 발효식초들이 엄마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서 살고 있다.

오늘 송년회 모임을 나가려는데 뭔가 좋은 선물을 하고 싶어서 엄마에게 구매한 우엉발효식초!!

선물로 너무 좋을거 같아 미리 예쁜 병이랑 포장 박스, 스티커를 사 두길 잘 한듯.

흐흐 뿌듯해

발효식초 몸에 좋은 거야 다 아는거고 집에서 엄마손으로 만든 것이니 이보다 좋은 선물이 있을까 싶다.

요 안에 넣어서 와인마냥 선물을 안겼다.

역시 줄 때의 마음은
받을 때와 다른 느낌으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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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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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포스팅에도 언급한 적 있지만, 올 해 초부터 엄마가 발효식초를 담그기 시작하셨다.

그 동안 이모들 사이에서 항상 뭔가가 유행하면 모두가 휩쓸려서 한 동안은 그것에 올인하고는 했었다.

초콩 / 초계란 / 수지침 / 식품건조 ....그러다 이번엔 발효식초 ㅎㅎ

처음에 나는 엄마가 식초병을 놓기 위한 선반을 거실과 안방에 설치하는 걸 보고 집을 창고로 만들 셈이냐며 기겁을 했었는데,,,지금은,,,,정말 사랑스러운 선반들인 것이다 ♥

드디어 발효식초를 개봉한 이후 누가 뭐래도 지금 내가 가장 충격적으로 느끼는 변화는,,,,

더 이상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쓰지 않는다는 것!

내 머리로 말할 것 같으면, 10대 때는 정말 찰랑찰랑 했다.

모든 10대가 그런건 아니었다 단연코.. 근데 나는 그랬다.

대학을 가서 20살 때 처음 염색을 했고 그때는 젊어서 그런지 머리결이 나빠졌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그 이후로 1년에 몇 번씩 꾸준히 염색과 파마를 반복하다보니 어느 새 머리결이 꺼칠해 진게 느껴졌고 좋은 트리트먼트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좋은걸 써도 머리카락은 속이 차야 건강하고 찰랑거리기 때문에 그 때 뿐 아무 의미가 없다

어느 새 머리에 윤기가 도는 것은 꿈꾸지 못할 지경이 되었다 ..

그렇다고 엄청 개털은 아니지만 머리결 좋다고 자랑할 정도는 전혀 안된다.

특히, 아무리 미용실에서 영양을 많이 주고 염색을 해도 한 달 지나면 완전 빗자루 같이 뻣뻣해 지는 머리결....와..진짜 답도 없다. 이건 트리트먼트로도 안돼서 헤어팩 하고 나중에 에센스까지 정성스레 발라줘야 한다.ㅠㅠ

때문에,,

나는 염색을 한 지가 몇 년 되었다. 꿈도 안 꾼다.

연예인들의 은은한 갈색 머리는 잘하면 고급스럽지만 나처럼 되면 완전 중딩때 과산화수소로 감은것 만도 못하게 되기 때문에..

엄마의 추천으로 서리태로 만든 발효식초 로 2주 정도 머리를 헹구어 보았다.

처음엔 시큼한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웬걸, 말린 후에는 샴푸 냄새만 은은하게 난다.

아니 지금 냄새가 중요한 게 아니고!!

2주가 지나면서부터 머리를 선풍기에 대충 말리고 나면 (더워서 드라이어 한 달간 봉인) 반짝반짝 빛이 나는 거다.

미용실 원장님이 말하던 바로 그 "반사광"!!

현재 내 머리는 욕망을 못 참고 집에서 로레알로 셀프 염색을 한 상태라 이제 막 빗자루가 되어야 할 시기가 맞다

근데 막 반짝 반짝 빛이 나니까 막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는 느낌...ㅠㅠ

수영장 갔다가 머리 말릴 때마다 너무나 감동적이라 눈물이 난다...

이게 아마 원재료가 단백질이 많은 서리태라 더 그럴거 같긴 한데, 하여간 눈에 효과가 보이니 그저 신날 뿐이다..

나 혼자 알긴 너무 아깝고, 요새 옥시사태부터 시작해서 몸에 직접 닿는 화학제품 겁이 나는게 사실인데, 이왕이면 천연재료로 건강하고, 효과까지 볼 수 있으면 정말 좋지 싶다.

 

샴푸 / 바디워시 / 바디로션 / 화장품 도 천연으로 쓸 방법을 배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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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히 와인병에 들어가 있는 서리태 발효식초]

[친구 먼저 보내고 홀로남은 포도 발효식초]

 

올해 초부터 우리집에 새롭게 불어온 바람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바로바로

천연발효식초!!

 

이들은 거실의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놨으며

엄마방을 미국 가정집 지하실 창고처럼 보이게 해 놨다

 

요새는 뭐든지 발효 를 시키는게 트랜드 인것 같기도 하고

언젠가부터 바나나식초 / 파인애플 식초가 다이어트 보조제로 강력한 이슈가 되면서

너도 나도 집에 작은 병에 바나나식초 한 번쯤은 담궈 보았을 듯 하다

우리집에도 동생이 이것으로 기필코 살을 빼보이겠다며

야심차게 담궈논 바나나식초가 있다

 

바나나 식초는,

바나나 + 설탕 + 식초 를 1:1:1 비율로 담궈

보통 2주후에 개봉하여 먹는다

우리 집에서는 현재

바나나식초 + 올리브오일 + 다진 마늘

을 조합하여 샐러드 드레싱으로 쓰고 있다

한 2년째 먹고 있는데 이것은 신기하게도 질리질 않는다

 다이어트 드레싱임에는 의심의 여지도 없고,,

 

여기까진 어느집에서나 해보는 식초계의 초급이고,,,

 

엄마가 1월부터 담그기 시작한 천연발효식초를 얼마전부터

개봉해서 먹고 있다

지금 오픈한 건 헛개나무, 우엉, 서리태, 마늘식초

생강, 복숭아, 석류, 포도, 무식초 가 개봉일만을 기다리고 있다

 

엄마가 담그는 천연발효식초는 물 + 설탕 + 식초재료 + 유인균

이 재료로 쓰인다

우리 모두 이번에 처음 그 존재를 알게 된 유인균 이란

"인체에 유익한 균"을 줄인 말인데 유산균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인균은 인체에 존재하면서 인체를 이롭게 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유인하고 나쁜 외부요소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균이라고 한다

요새 여기저기서 말들 하는 "면역력" 을 키워주는 천연 도우미라고나 할까

이것을 넣어주면 설탕만 넣고 하는 것보다 발효가 잘 이루어지고 쉬워지고 몸에도 더 유익하다

사실 식초나 효소를 만들때 설탕 양이 어마무시하게 들어가는 게 항상 조금은

찜찜했었다 '저 설탕도 먹는거자나..'이런 생각에

천연발효식초에 들어가는 물엿과 원당은 유인균의 먹이로서의 기능을 한다

그들도 미생물이라 먹이가 필요한 것이다

 

약 두 달 정도 먹어보고 사용해 본 천연발효식초의 후기 를 써 볼까 한다

1. 몸이 가벼워 졌다

피로도가 줄었다고나 할까?

발효식초가 아닌 시중 식초를 물에 타 먹어도 젖산을 줄여주면서

피로를 낮춰준다고 하니 발효식초는 그보단 훨씬 낫지 싶다

2. 잔 감기나 배탈이 확 줄었다

이건 식구 모두가 경험한 일인데, 피곤하고 무리하고 하면 입 안에 뭐가 나기도 하고, 가벼운 감기에 걸려서 며칠 고생도 하고, 소화가 안되거나 속이 더부룩해서 소화제 찾고 하는 일이 흔했었다

식초 복용 후 확실히 그런 게 줄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몸 컨디션 안 좋아서 하루 이틀 망친다고 보면 이건 사실 웰빙에 정말 중요한 요소인듯 하다

 

3. 피부/헤어 관리에 탁월하다

서리태로 만든 식초가 양이 꽤 되서 마시기도 하고 세안 마지막 단계에 물에 조금 타서 세안을 마무리 하기도 한다

덥고 습해서  모공도 늘어나고 낮동안 내내 끈적였던 피부가 상쾌해 지는 느낌?

무엇보다도!!!

집에 여자만 셋이라 온갖 좋다는 헤어 트리트먼트 / 헤어팩은 다 써 봤다

그래도 언젠가부턴 헤어팩으론 복구가 안되는

부스스한 영양기 없는 머리카락에 윤기는 기대한지 오래되었고

너무 부드러운 헤어팩을 쓰면 뿌리 볼륨까지 같이 푹 죽어서

아..머리도 나이 먹는구나 사실 울적했었다.ㅠㅠ잉

 

샴푸 끝낸 머리를 깨끗이 헹구고

대야에 물을 채우고, 서리태 발효식초를 적당량 따른후 휘휘 저은후

머리를 담그고 헹구는데 물로 절대 다시 헹구지 않는다

2주 정도 지났는데,,,헐..머리에서 윤기가 난다?

더 신기한건 부드럽게 축축 쳐지는게 아니라 뿌리의 볼륨은 뽕긋 살아난다

우려했던 시큼한 식초냄새는 전혀 안 난다

요새 나는 이렇게 머리를 감고 드라이어도 안쓰고 선풍기로만 머리를 말리고 끝낸다

예전에는 푸석한 머리에 드라이어로 열이라도 강제로 줘야

인위적인 윤기가 그때만 돌곤 했다

아주 굉장한 악순환..

머리결이 건강하고 자연스런 윤기가 돌며 볼륨이 동그랗게 올라오는건

20대에 끝나는 일인가..슬픔.

그러나 나에게는 해결책이 생겼으니 너무나 기쁘다

 

지난 주말에는 엄청난 경험을 했다

이 일 이후 엄마는 "나 다신 식초 안담궈" 선언을 했고..

나는 교통사고 후유증같은 고통에 몇일을 시달렸다

사건은 이렇다

토요일에 엄마는 포도를 세 상자 사서 정성스럽게 전부 씻고 갈아서

40리터 유리병 2개에 넣고, 최초 발효를 위해 늘 그랬듯 뚜껑을 꽉 봉해놨다

일요일 아침, 동생과 나는 열대야에 거실에 나와서 자고 있었고

포도식초도 거실에서 자고 있었다

전날 골프를 보고 2시 넘어 자서 완전 램수면 들어가 있는 아침 6시

펑!!!!!

소리에 모두 화들짝 놀라 깼고 알고보니 포도식초 병이 터진거다

내 발치에까지 날아온 유리조각들...

다른 식초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아마 포도는 금새 팽창이 되는듯 하고

이 더운 날씨도 한 몫 했겠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다행히, 엄마가 손을 두 군데 베이고 내가 내 방까지 날아온 유리 파편을 밟아서

조금 베인거 빼고는 모두 무사했다

일요일 아침을 그렇게 온식구가 바닥/벽지 청소로 2시간 꼬박 땀을 쏟았다

 

소중한 경험이랄까...ㅎㅎ

비싼 값 치르고 배운 만큼 지지 않고 계속 식초를 담글 예정이다

 

언젠가 천연발효식초를 이용한 화장품이나 바디제품을 만들수 있으면 좋겠다

옥시사건 이후로 모든 화학제품이 겁난다

 

천연발효식초를 알게 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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