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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0일

여행을 가기 전부터 이 날짜가 너무나 내 심장을 뛰게 했던 이유

오늘은 스카이 다이빙 을 하는 날이다

프라하가 스카이다이빙으로 유명하다는 걸

이전 유럽여행을 다 끝나고 알았다

보통 스위스와 프라하에서 많이 하는데 스위스 가격이 50만원 정도인데 비해

프라하는 비디오와 사진 포함 30만원 내외 로 가능하다

이번엔 무조건 하기로 하고, 미리 업체 알아보고 예약해 놓았다

여행을 가기 전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 이번엔 스카이 다이빙 한다! 씨, 진짜 뛰어 내릴거야!"

ㅋㅋ막판엔 동생한테 하지 말자고 사정했다 쫄아가지고

동생도 함께 쫄지 않은 것에 감사

하루에 일곱 번 정도 지나치게 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시계탑 광장

아침 일찍 어느 사무실에 모여서 승합차를 타고 교외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부터 막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며

자책을 시작,,,이걸 왜 한다 그랬니 대체 왜!!

현지인이 하는 업체였으나 이 날 모인 7명 정도가 모두 한국인...

어휴...못말리는 우리 한쿡사람들..

약 3시간 정도 차를 타고 달려 스카이다이빙 장소에 도착했다

그럼 이런 들판에 내려준다

양이 풀을 뜯어먹다가 랜딩하는 스카이다이버와 충돌할 것만 같은..

나 "증" 있는 여자야

할 때 그 ㅋㅋㅋ

뛰고 난 후 사무실에서 대기하면 비디오 + 사진 + 확인증 요렇게 받는다

우리가 함께한 업체는 skyservice라고 되어있다

현지인들이 하는 업체인데 친절하고, 다 괜찬했다

조오기에 보이는 저 먼지같은 까만점이 바로 스카이다이버들이다

사진엔 없지만

우주복 같은 옷을 입고, 간단한 교육을 받은 다음에

장비를 갖추고 나와 짝을 이뤄서 함께 비행을 할 전문가들에게 배정을 받고

경비행기를 타고 위로 위로 올라간다

나의 파트너는 아주 다부져 보이는 아저씬데

나보다 키가 작....

누가 누굴 보호한단 말인가...괜히 손톱을 물어뜯게 된다..

하루에도 10번씩 뛰어내린다는 사람들이니 믿어야지 뭐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내가 파트너 무릎에 앉아 서로의 장비를 연결시키고

우리 차례가 되면 고맙게도 파트너 양반이 뒤에서 그냥 밀어버리기 때문에

망설이다가 "꺄아, 나 못하겠어~~ㅠㅠ "

이런 일 따위는 없다

비행기를 탔으면, 무조건 땅엔 낙하산 타고 두 발로 착지하는거다 ㅎㅎ

처음에 딱 뛰어내리면 낙하산없이 수직낙하이기 때문에

바람과 압력이 대단하다

그 속도감을 표현할 길이 없다 나는..

약간 멘붕의 상태로 어떻게든 숨을 쉬려고 하다보면

내 아래에 나보다 먼저 뛰어내린 촬영전문가가 나에게 포즈를 잡으라고 한다

하트도 그리고 총도 쏘고 가기전에 어떤 포즈를 할 지 연습했었는데

정~말 의미없다..ㅋㅋ

그래도 앞에 사람이 나를 보고 있으니 조금 안심이 되는 순간이다

정신을 차리고 최선을 다해서 카메라를 향해 쇼를 하다 보면

촬영기사가 이따 보자고 빠빠이를 하고 사라진다

그 때 나의 티니타이니한 파트너님이 줄을 당기고 낙하산이 촤악 펴지면

내 몸이 하늘을 향해 쑤욱 당겨진다

그것도 참 어지간히 스릴있는 1초다

그 이후는 살랑살랑 바람에 날리며

새의 깃털이 바람에 하늘하늘 날리다가 바닥에 부드럽게 착지하듯이 내려오면 끝

여기서 보는 풍경은 정말 압권!

중간에 기류가 변하면 낙하산이 막 소용돌이 치는데 그 땐 쪼금 무섭다

다리로 착지하면 안되고 엉덩이로 착지하라는데

엉덩이 반이 없어진줄 알았다

넘나 아픈것

왜 바지에 그 부분만 헤졌는지 깨달음이 오는 순간

기념품으로 요래 귀여운 티셔츠를 받게 된다

이건 집에 와서 잠옷이 되었다

비디오 + 사진이 담긴 cd와 확인증을 받고

긴장이 풀어진 상태로 밴에 실려서 프라하 시내로 돌아왔다

버킷 리스트의 하나를 실천한 우리, 응당 자축을 해야지!

밥을 먹으러 가자

맛집으로 유명한 우 메드비드쿠 (U medvidku)

아마 이번에만 두 번은 갔을거야

넓은 레스토랑임에도 언제나 사람이 많다

(단체 관광객과 맞물리면 헬....이다)

프로모션 음료인가 본데

대충 요런 팬시한 비주얼에 초콜렛맛이 끼얹혀진 술이라니

먹어보자!

아 ㅋㅋㅋㅋ이거 아닌가봐

눈물을 흘리고 맥주를 더 시켰다지

그래도 여긴 어디?

부담이 없는 체코 프라하 입니다

"야~ 먹고 싶은거 다 시켜!"

가 가능한 곳이죠

보통 여기 가면 꼴레뇨를 먹는데,

두 번 먹지 않으니 다른 메뉴를 시켰다

진짜 이 날 메뉴 대박이었다

이건 소고기 스튜같은 건데 고기는 많지 않지만 위에 생크림이 올라가고

빵이 나와서 소스와 같이 찍어먹는 요리

첨엔 크림보고

 왓 더....하다  부드러운 맛에 반해버린 요리다

고기가 넘 작긴 했어..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아마 메뉴판에서 재료를 읽어보면 이게 어떤 건지 각이 나올 거다

 

요건 치킨 스테이크

부드럽고 양념이 세지 않으면서 간간하니 감칠맛났던.

후식으로 넘어가자

프라하의 대표 길거리 간식 "뜨로들로"

아 이름이 이상해 이거 아닌거 같애 ㅎㅎ

꽈배기랑 비슷한데 더 바삭하고 덜 기름지다

길에 들고 다니면서 쭉쭉 찢어먹으면 걸음걸이가 가벼워지는 귀여운 맛이다

이대 앞에 이거 파는 가게가 있다고 들어본 거 같다

광장에 마켓이 열려서 구경하다가

간만에 과일 섭취좀 해보자~

하고 각종 베리류가 들어있는 걸 하나 골랐다

돈을 내려고 보니 써 있는 가격과 넘나 다른것.

알고 보니 저울에 재서 무게별로 판매하는데

저게,,저게,,손바닥 만한 건데 15000원쯤 했다

참고로, 프라하는 레스토랑에서 그 맛있는 생맥 한 잔이 1000원~1500원이다.

그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저 과일을 40000원에 산 꼴..

역시, 사람은 정신을 빠짝 차리고 살아야한다는 교훈이 있던 밤이다

 

스카이다이빙은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참, 그리고 cd에 들어있는 다이빙 영상은.... 직계가족과 봐도 창피하다

삶이 무료하거나 너무 지칠 때,

혼자 보면 뭔가 의지가 생길 것 같은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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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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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서

어디 근교로 나가자고 알아본 곳이 바로

플젠(Plzen) 이다

 맥주의 종류로 유명한 Pilsner 가 바로 이 플젠에서 유래했다

*필스너 : 하면발효방식으로 생산되는 체코맥주의 한 종류

독일보다 맥주를 많이 마신다는 체코사람들..

그러니까 여기가 맥주의 성지라 이거지?

뭘, 꾸물거려..가자!

프라하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한다

아 정말 품격있는 역사 같으니라고..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그 시간의 흐름까지 전해지는 듯한 곳이다

플젠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린 듯

다시 간다면 시간표와 가격까지 올릴 수 있을텐데...ㅎㅎ

maybe next time.

덜컹덜컹 기차속에서 그림을 그리자~결심하고

프라하성에서 찍은 첨탑을 보고 그린 그림.

곧 엽서로 탄생할 예정이다

기차가 덜컹~

 펜도 삐끗~

덕분에 첨탑도 휘청~

ㅎㅎ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이 이런 거지

 

플젠역에 도착해서 필스너 우르켈 맥주 공장 투어 로 직행한다

오우, 지금 검색해보니 인터파크에서 한국인 가이드가 동행하는 플젠맥주투어 라는 상품이 생겼다

와......그새 그리 됐구나...마이 컸다 플젠....

 

시간표를 확인하고 투어 시간을 정해서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시간이 남아서 잠시 구경중

간지....필스너 우르켈 오토바이

이 때 시간이 분명히 정오가 되기 전인데,  오전이면 생각나는 건 뭐다?

가벼운 알콜 이다!

어차피 맥주는 일상으로 먹으니 여기서는 가벼운 걸로 나그네 목이나 축이자 하고

apple cider라고 되어있는 약 4%의 알콜음료를 골랐다

오른쪽(kingwood)이 훨 맛있다

새콤달콤.

그러나 알콜은 알콜이라 뜨거운 플젠의 태양아래 술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마시고 사진 찍다 보니 투어 시간이 다 되었나보다

우르르 들어가시네

우리도 가자!

당시엔 동양인은 거의 우리 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맥주 공장의 지도!

영어 가이드가 그룹을 인솔하며 맥주의 공정 순서대로 돌아본다

저 안에서 맛있는 맥주가 보글보글 발효되고 있겠지

사랑스러운 것들

투어를 대략 마치고 나면 오크통에서 숙성되고 있는 필스너 우르켈 맥주,

진심으로 쌩맥주!!

를 한 잔씩 따라준다

심지어 하이트 공장에 견학을 가도 바로 따라주는 생맥주 맛은 죽음이다

필스너 우르켈 공장에서 받아 먹는 생맥주 맛은 어떨까요 여러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

이 넓은 맥주공장에는 직영으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있다

여길 가야될까? 가지 말아야 될까?

(이게 과연 의미 있는 질문인가?)

레스토랑의 이름은 Na Spilce

삼촌, 여기 필스너 우르켈 500 두 잔여~

(아..이 잔이 있어야 되는데...)

안주를 뭐로 할까 하다가 모듬안주 주문 ㅋㅋㅋ

각종 소세지, 편육 스러운 것, 치즈가루, 약간의 채소와 소스 그리고 빵으로 구성

기억나는 건...맛있었는데 참...짜다

근데 그래야 맥주 많이 마시지 ㅋㅋ

 

두 번째 잔은 흑맥주 였나 봄

기억이가 나질 않아요 ㅎㅎ

정말 넓은 레스토랑이 꽈악 찼던 그 장면만이 남아있다

배를 두드리며 공장을 나와서

프라하로 떠나기전에 기왕 여기까지 온 거 마을 구경이나 하자고 읍내로 나가본다

마침 5일장마냥 중앙광장에서 작은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우리 아파트에 장이 서도 미니 바이킹이 오듯이 여기도 회전목마가 왔나보다

데코가 중국스러워 뭔가..

근데 이 회전목마가 참 신기하다

귀염귀염한 말과 마차가 있는 목마가 아니라

온갖 잡다한 파충류들을 타고 빙글빙글 도는 매우 그로테스크한

 회전목충(?) 이다

얘네들이 얼마나 실사와 흡사한지

벌레 싫어하는 나는 정말 보는것도 싫었다

그러나 사마귀, 풍뎅이, 메뚜기 등에 탑승한 아이들은 너도나도 신나 죽겠는 얼굴이다

편견, 창의력, 선입견, 미의 기준

이런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체코의 이 작은 마을 장터에서..

('간접체험"카테고리에 이 회전목충이 빙글빙글 도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마켓을 한 바퀴 휘 둘러본다

각종 먹을거리가 가득

이건 아마 무늬를 낸 초콜렛 이었던것 같다

우리도 뭔가 먹긴 먹었는데 대체 뭘 먹었나....

작은 도시이지만 (도시라고 해도 되나)

동유럽의 건물, 구시가의 미의 마지노선을 당연히 충족하고도 남는 플젠!!

사랑스러운 동네였다

자....갈 땐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지

정류장이 어디더라?

구시가에서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맥주 공장만을 기대하고 온 플젠은 너무 아름다웠다

기대치가 적어서이기도 했지만

내 기대치 따위는 상관없이

채워줬을 것이다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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