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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포스팅에도 언급한 적 있지만, 올 해 초부터 엄마가 발효식초를 담그기 시작하셨다.

그 동안 이모들 사이에서 항상 뭔가가 유행하면 모두가 휩쓸려서 한 동안은 그것에 올인하고는 했었다.

초콩 / 초계란 / 수지침 / 식품건조 ....그러다 이번엔 발효식초 ㅎㅎ

처음에 나는 엄마가 식초병을 놓기 위한 선반을 거실과 안방에 설치하는 걸 보고 집을 창고로 만들 셈이냐며 기겁을 했었는데,,,지금은,,,,정말 사랑스러운 선반들인 것이다 ♥

드디어 발효식초를 개봉한 이후 누가 뭐래도 지금 내가 가장 충격적으로 느끼는 변화는,,,,

더 이상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쓰지 않는다는 것!

내 머리로 말할 것 같으면, 10대 때는 정말 찰랑찰랑 했다.

모든 10대가 그런건 아니었다 단연코.. 근데 나는 그랬다.

대학을 가서 20살 때 처음 염색을 했고 그때는 젊어서 그런지 머리결이 나빠졌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그 이후로 1년에 몇 번씩 꾸준히 염색과 파마를 반복하다보니 어느 새 머리결이 꺼칠해 진게 느껴졌고 좋은 트리트먼트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좋은걸 써도 머리카락은 속이 차야 건강하고 찰랑거리기 때문에 그 때 뿐 아무 의미가 없다

어느 새 머리에 윤기가 도는 것은 꿈꾸지 못할 지경이 되었다 ..

그렇다고 엄청 개털은 아니지만 머리결 좋다고 자랑할 정도는 전혀 안된다.

특히, 아무리 미용실에서 영양을 많이 주고 염색을 해도 한 달 지나면 완전 빗자루 같이 뻣뻣해 지는 머리결....와..진짜 답도 없다. 이건 트리트먼트로도 안돼서 헤어팩 하고 나중에 에센스까지 정성스레 발라줘야 한다.ㅠㅠ

때문에,,

나는 염색을 한 지가 몇 년 되었다. 꿈도 안 꾼다.

연예인들의 은은한 갈색 머리는 잘하면 고급스럽지만 나처럼 되면 완전 중딩때 과산화수소로 감은것 만도 못하게 되기 때문에..

엄마의 추천으로 서리태로 만든 발효식초 로 2주 정도 머리를 헹구어 보았다.

처음엔 시큼한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웬걸, 말린 후에는 샴푸 냄새만 은은하게 난다.

아니 지금 냄새가 중요한 게 아니고!!

2주가 지나면서부터 머리를 선풍기에 대충 말리고 나면 (더워서 드라이어 한 달간 봉인) 반짝반짝 빛이 나는 거다.

미용실 원장님이 말하던 바로 그 "반사광"!!

현재 내 머리는 욕망을 못 참고 집에서 로레알로 셀프 염색을 한 상태라 이제 막 빗자루가 되어야 할 시기가 맞다

근데 막 반짝 반짝 빛이 나니까 막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는 느낌...ㅠㅠ

수영장 갔다가 머리 말릴 때마다 너무나 감동적이라 눈물이 난다...

이게 아마 원재료가 단백질이 많은 서리태라 더 그럴거 같긴 한데, 하여간 눈에 효과가 보이니 그저 신날 뿐이다..

나 혼자 알긴 너무 아깝고, 요새 옥시사태부터 시작해서 몸에 직접 닿는 화학제품 겁이 나는게 사실인데, 이왕이면 천연재료로 건강하고, 효과까지 볼 수 있으면 정말 좋지 싶다.

 

샴푸 / 바디워시 / 바디로션 / 화장품 도 천연으로 쓸 방법을 배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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