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셋몸'에 해당되는 글 1건

제목 : 달과 6펜스

저자 : 서머싯 몸

 

내 마음을 건드린 문장 정리

1.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신화를 만들어내는 소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세상에 조금이라도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나오면 그 사람의 경력속에서 뭔가 괄목할 만한 일화나 불가사의한 사건을 열심히 찾아내어 곧 그것을 화제 삼아 전설을 만들어내고, 마침내 그것을 스스로가 완전히 믿어버리게 된다. 그것은 평범한 인생에 대해, 말하자면 로맨틱한 반기를 드는 것이 된다.

2. 사람은 영혼의 안정을 구하기 위해 매일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두 가지씩 하는 게 좋다고 말한 사람이 있다. 어쨌든 현인의 말이었으므로 나도 특별한 때가 아니면 이 교훈을 잘 지키고 있다. 내가 매일 아침 마지못해 일어나고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3. 동정심은 분명히 사람 마음을 흐뭇하게 해 주지만, 그 반면에 본인이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남용할 우려가 있는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훌륭한 점을 보이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의 불행을 보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당장 달려가는 그 마음에서 오히려 남의 불평을 기뻐하는 것 같은 점마저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4. "도대체 왜 집을 나오셨습니까?"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하지만 당신 나이는 사십입니다."

"그러니까 더 이상 꾸물거릴 수 없었던 거요."

5. 내가 보기에 양심이란, 사회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 낸 법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간의 마음속에서 계속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파수병과도 같다.

6. 아름다움을 인식하기 위해선 예술가가 맛본 괴로움을 이쪽에서도 거듭 맛봐야 하는 거야. 즉 아름다움은 예술가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같은 것일세. 그러므로 마음의 귀로 그것을 그대로 판별해 들으려면 이쪽에서도 그만한 지식과 감수성과 상상력이 필요하게 되는 걸세.

7. "파리에 오신 뒤 연애를 하신 일은 없습니까?"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할 시간이 어디 있소. 사랑과 예술, 양쪽을 다 누릴 만큼 인생은 길지 않아요."

8. 사랑에는 상대방이 약한 것이라는 의식이 있고, 그것을 보호해 주고자 하는 소원이 있으며,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주고 싶고,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 비이기심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어도 어쨋든 그 실체를 감쪽같이 숨겨버리는 이기심이 있는 법이다.

9. 문명의 진보에서 뒤떨어진 이 작은 고장에서는 모든 것이 평온하게 되풀이되어 한 해 한 해가 무사히 지나가고, 그러는 동안에 오로지 일만을 해온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려고 죽음이 친구처럼 찾아오는 것이다.

10. "정말 정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당신처럼 이렇게 짐승같은 사람을 나는 아직까지 본 일이 없어요. 당신은 왜 하필이면 당신을 이처럼 싫어하고 경멸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려고 합니까?"

"이것봐요.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건 내가 그런 일에 대해 아랑곳하는 사람인 것 같소?"

11. "여자란 남자에게 받은 상처는 용서할 수 있지만 남자가 자기를 위해 베풀어주는 희생은 결코 용서 할 수 없는 거요."

12. "당신은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 일이 있습니까?"

"그런 걸 뭣하러 생각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인데."

13. 소설이라는 것은 너무도 비현실적인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즉 보통 남자의 경우 애정이란 하루의 일과 중에 잠깐 얼굴을 내미는 하나의 에피소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설에서 애정에 특별히 중점을 두는 것은 현실 생활에 맞지 않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인생에서 애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세상에서 극히 드물다. 만일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인간은 그다지 흥미있는 존재가 못 된다. 애정이란 문제에 최대의 흥미를 지니고 있는 여자들일지라도 그런 남자는 경멸하는 법이다.

14. 다 같이 사랑을 하면서도 남녀가 서로 다른 점은, 여자는 종일토록 사랑을 계속할 수 있지만 남자는 어쩌다가 그렇게 할 수 있을 뿐 계속 할 수는 없다는 데 있다.

 

-----------------------------------------------------------------

읽는 내내 주인공이 조르바와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짜증내면서 결국 애정을 품게 하는 캐릭터랄까..

 

'리뷰 > 책che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9 앵무새 죽이기  (0) 2016.11.23
2016-8 그리스인 조르바  (2) 2016.08.28
2016-6 불안  (0) 2016.08.26
2016-5 Google Writing (영작의 획기적 기술을 알려주는 책)  (0) 2016.08.24
2016-4 키친  (0) 2016.08.14
블로그 이미지

jeeART

삶이 예술이지요!!!

,